“백종원 안성재 행복” ‘흑백요리사’ 진짜 소름돋는건 내일 나온다 [종합]

이민지 2024. 10. 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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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흑백요리사' TOP8이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TOP8 기자간담회가 10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학민PD, 김은지PD와 '흑백요리사' TOP8 셰프 최현석, 장호준, 정지선, 에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가 참석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2주 연속 글로벌 탑10 TV 비영어부문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김학민PD는 "이 자리가 기획된게 프로그램 공개 전이었다. 그때 관계자분께 '프로그램이 망하면 이 자리는 어떻게 하냐?' 했더니 '아무도 모르게 없던 일이 되지 않을까요'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용하지 않게 많은 기자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얼떨떨한 심정이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지PD는 "이 정도로 큰 사랑을 해주실 줄 몰라서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100인의 요리사분들 매장에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조금이라도 활기를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PD들은 엔딩맛집으로 불리는 '흑백요리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학민PD는 "주변분들께 들은 가장 기분 좋은 평가는 '끊을 수 없었다'다. 그만큼 몰입해서 봐주신게 우리 나름의 작은 노림수가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지PD는 "우리도 시청자 입장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궁금할까, 어느 부분에서 끊으면 안달날까를 생각하면서 편집했다"고 밝혔다.

김은지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는 '맛으로 승부한다'였다. 회의하며 맛이라는게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는 것 같더라. 다양한 요소를 미션에 녹이고 싶었다.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대량요리를 해도 맛있는 맛, 가격에 합당하고 사먹고 싶은 맛 등 맛의 주제를 나눠 미션을 설계했고 모든 라운드를 통과하면 육각형 최강 요리사가 탄생하지 않을까 했다. 세미 파이널은 '무한 요리 지옥'인데 요리사분들의 창의성 한계를 시험할 예정이다.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질 예정이고 우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 기대해주셔도 실망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션 결과 흑수저, 백수저 셰프의 비율이 맞춰진 것에 대해 김학민PD는 "꼭 설명드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학민 PD는 "슈퍼패스 2명으로 22명이 올라가는 룰 자체는 이미 결정돼 있던 룰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웠던 순간이 2번인데 한번은 11대 11이 된 순간이다. 내심 엇갈리길 원했다. 그게 더 리얼하게 보이는 결과니까"라면서도 "그게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진행됐다. TOP8도 4대4로 우리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해졌다. 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 개인적으로는 엇갈리길 원했다. 우리가 꼭 맞춰야 돼 하고 의도한건 없다"고 강조했다.

김은지PD는 성공 비결에 대해 "출연진의 완벽한 신구 조화가 아닐까. 몰랐던 요리사도 알게 되고 평소 알던 분의 새로운 면모도 알게 된 것 같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부분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백종원 심사위원처럼 이미 유명한 분들인데 '이런 면이 있었어?' 하는 댓글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정지선 셰프는 "요식업 활성화를 느끼고 있어 하길 잘했다 생각하고 있다. 처음엔 고민했다. 나도 오너 셰프고 직원들이 있는데 지면 창피할 것 같으니까. 하지만 난 오히려 가서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새로운 주제로 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공부라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최현석 셰프는 "처음에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출연자로 나오라고 하면서 김학민PD가 '셰프님은 첼린저로 나오는게 더 멋있다'고 했다. '정말 멋있냐. 그럼 잘하는 분들을 불러달라'고 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그래서 도전했다. 내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전통을 끌고 가는 키친이 있고 새로운 걸 개발하는 부류가 있다. 난 새로운 걸 하는 사파다. 그러면서 돌을 맞기도 하는데 이걸 하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관심을 요리쪽으로 가져와서 요리사들이 요리하는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워드 리는 "어릴 때 다양한 경쟁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굉장히 어렵다. 두번다시는 요리 경쟁 프로에 안나가겠다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치르는 첫 대규모의 요리 경연대회에 날 떠올려주셨다는 것이 고마웠고 함께하고 싶었다"고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장호준 셰프는 "나도 여러개 매장을 하고 있으니까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 시더라. 지적절히다 떨어지면 날 따라오겠나 싶기도 했다"며 "그런데 지난해에 닭주제로 요리하는 프로그램에 심사를 한 적이 있다. 나보다 연배가 높은 오너 셰프님이 우승하시는걸 보고 신기했다. 저런 분도 나오시는데 난 뭘하고 있나 했다. 그걸 떠올리면서 출연했다. 피디님들이 감정 소모하는 걸로 안 만들고 이 업을 부흥시키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그게 와닿았다. 자아성찰도 해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나가서 크게 피부로 와닿는 상태는 아닌데 여러가지 제의가 많이 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는데 팔로워가 늘고 있어서 그 점에서 조금 인기가 생겼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엄청 큰 변화다. 재래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다. 재래시장 침체기가 심한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오신다. 보람있고 감사하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보탬이 돼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트리플스타는 "너무 많이 예약해주셔서 피부에 와닿는다. 나도 길에 잘 안 다니는 편이라 알아봐주시거나 하는건 없는데 레스토랑 예약을 많이 해주신다. 와주시는 분들과 사진도 찍어드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요리하는 돌아이는 "요리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다. 부모님께서 냉면집을 운영하다 암 진단을 받으셔서 가게를 지키고자 시작했다. 요리를 시작할 때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하셨다.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보란듯이 이겨내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머니가 누워계실 때 내가 TV 나온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보시는걸 보고 돈 안드는 효도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8년만에 닉네임을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누나가 보여줬는데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어머니 입장에서는 불쌍해보였나보다. 간절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한 비속어였는데 많은 분들이 비판하셔서 그걸로 걱정하시더라. 나는 거울을 보고 한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학민PD는 "오해를 바로 잡고 싶은데 다양한 소문, 루머가 돌더라. 9개월의 편집기간은 아니었다. 3월에 촬영을 종료해 6월에 편집을 종료했다. 넷플릭스 예능 자체가 사전제작 시스템이라 6월에 편집을 마치면 번역 과정, 오류 등 점검 과정을 거친다. 그만큼 타이트하게 제작했다. 모든 제작진이 고생했는데 결실이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김은지PD는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 반응에 대해 "두 분 다 요식업계에 활기가 도는 것에 행복해하신다.이만큼 인기가 있을거라 예상을 못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학민PD는 "일단은 배불러서 정말 힘들어하셨다. 그 와중에 백대표님은 심사 후에도 대기실에서 도시락 먹는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았다. 정말 대단하시다. 역시 선생님이다. 도시락에 대한 평가도 해주셔서 인상 깊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글로벌 1위를 찍고 그 다음주에 안성재 셰프님이 싱가포르에서 1위한 화면을 보내주셨다. 다같이 기뻐했다. 본인은 여기서 깍두기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연이은 팀전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에 대해 김학민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 여러 경쟁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많은 미션을 준비했는데 우리 입장에서 사전제작이다 보니 매주 다 만들어놓고 반응을 보게 된다. 지난 미션에 대한 반응들도 다 겸허하게 듣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바라시는 목소리가 많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내일은 개인전의 끝을 보실 수 있다.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은지PD는 한식이 상대적으로 덜 돋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특정 장르 셰프님들이 돋보이거나 배제된다는 의도를 가지고 미션을 설계한 적은 없다. 팀미션이다 보니 팀원들과 상의해서 메뉴를 결정했다. 시청자분들의 아쉬움은 인지하고 있지만 한국 셰프님들이라 한국적인 뿌리를 가지고 재해석하셨다. 앞으로 회차가 남아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모카세 1호는 "팀 미션에서 각자의 요리를 보여주기 위한 상황은 아니었다. 한 팀에서 한가지 요리를 내려면 각자 위치에서 해줘야 할 일이 있다 생각한다. 내 의무를 다 했다 생각해서 후회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PD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 "요리사 100인을 모시고 서바이벌을 진행한 것 자체가 넷플릭스 아니면 불가능했을 프로젝트라 생각이 든다"며 "오해를 정정하고 싶은게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무한대로 지원하진 않는다. '합당한 그림을 표현하고 싶다. 40명이 동시조리하고 싶다' 하면 지원해주시는데 그렇다고 무한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한민PD는 "우리도 어안이 벙벙하다.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최대한 재밌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출연자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방송 만들자 했다"고 덧붙였다.

두 PD는 "가장 놀랐고 소름돋았던 요리가 내일 공개되니 기대해달라", "가장 소름 돋았던 명장면이 내일 나오지 않을까"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폴리 맛피아는 "말도 안 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시청해주시면 좋겠다", 정지선 셰프 역시 "반전이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고 덧붙였다. 최현석 셰프는 "내일 내가 재밌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깜짝 놀랄 것"이라며 웃었다. 이모카세 1호는 "내일 진정한 지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트리플 스타는 "나도 내일이 가장 재밌게 요리했던 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마지막까지 봐달라"고 당부했다. 에드워드 리는 "열심히 요리하고 열심히 한국말할테니 끝까지 봐달라", 요리하는 돌아이는 "장점은 뜨겁게 요리했고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고 단점은 제작진 중 어떤 분이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까. 내일은 제작진을 향한 비속어다", 장호준은 "다들 박터지게 한다. 박진감이 클거다. 나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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