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 다저스 8대0 완승으로 SD와 2승 2패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8대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돌려놨다.
MLB 2022시즌 파드리스,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NLDS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다저스가 또 한번 탈락할 위기 상황. 올해는 달랐다. “이제 2연승을 하면 된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는 오타니 쇼헤이의 말대로 다저스는 저력을 보여줬다. 프레디 프리먼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못하며 MVP 트리오가 해체된 상황, MVP 듀오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3출루, 무키 베츠는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다저스 승리에 기여했다.
시작부터 다저스가 좋았다. 지난 9일 3차전에서 1회부터 선제 1점 홈런을 때린 베츠가 또 한번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 쇼헤이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파드리스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약 159km 직구를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간 선제 1점 홈런.
2회 파드리스는 선발 시즈를 강판시켰다. 지난 1차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던 시즈는 3일 휴식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다저스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가빈 럭스를 볼넷으로 내보낸게 화근이었다.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에 몰렸다. 크리스 테일러의 번트 시도를 저지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만들었지만, 오타니에게 1루수 옆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여기까지였다.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호잉이 베츠에게 안타를 허용,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시즈의 실점 기록도 3실점이 됐다.
3회초에도 다저스의 공세가 계속됐다. 맥스 먼시의 우측 2루타에 이어 윌 스미스의 중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스미스는 호잉의 3구째 몸쪽 높은 싱커를 공략했다. 5-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7회초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먼시의 몸에 맞는 공과 상대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번트로 3루 주자 먼시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럭스가 샌디에이고 좌완 불펜 완디 페랄타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이날 불펜으로만 파드리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투수로 예상된 랜던 낵을 쓰지 않고 불펜 요원 브레이저를 선발로 내세운 다저스는 총 8명의 투수를 올렸고 2이닝 아래로 투구 수를 관리했다. 선발로 나선 브레이저(1과 3분의 1이닝 1탈삼진)를 비롯해 앤서니 반다(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마이클 코펙(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알렉스 베시아(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에반 필립스(1과 3분의 1이닝), 다니엘 허드슨(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낵(1이닝 1피안타 1탈삼진)까지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다저스는 오는 12일 열리는 5차전 홈에서 파드리스를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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