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안돼”… 미 의회 30년만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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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철도노조 파업이 가시화하자 결국 의회가 1992년 파업 이후 30년 만에 이례적으로 개입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내일(30일) 아침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노조의 파업에 반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나, 공정을 위해선 파업을 피해야 한다. 심지어 노조원들조차도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가 철도노조 파업에 개입하는 것은 1992년 미 최대 산별노조 중 하나인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 파업 이후 3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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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막는 법’ 발의에 합의
최악의 인플레 속 물류난 우려
여·야 지도부 초당적으로 협력
백악관 중재안, 법으로 뒷받침
‘의회 장악’ 한달 남은 바이든
예산 확보·법안 처리에 총력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철도노조 파업이 가시화하자 결국 의회가 1992년 파업 이후 30년 만에 이례적으로 개입에 나섰다. 노조 측이 백악관의 중재안을 수용하게끔 법안으로 강제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업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2023년을 한 달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확보, 동성혼 법제화 등 민주당 주도 예산과 법안 통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9일 뉴욕타임스(NYT),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가능한 한 빨리 철도 폐쇄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내일(30일) 아침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노조의 파업에 반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나, 공정을 위해선 파업을 피해야 한다. 심지어 노조원들조차도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가 철도노조 파업에 개입하는 것은 1992년 미 최대 산별노조 중 하나인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 파업 이후 30년 만이다.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철도 파업으로 ‘물류 대란’까지 벌어지면 새해부터 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자 초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파업에 동참할 전망인 노조는 2만8000여 명의 철도 승무원을 대표하는 최대 노조 SMART-TD 포함 4곳이다.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하루 20억 달러(약 2조6620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며 공화당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도 회기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 주도 법안과 예산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코로나19 대응 자금 등이 대표적이다. 중간선거 결과 상원 과반은 확보했지만 하원은 수성에 실패해 새 의회 개회 전인 ‘레임덕 세션’ 동안 가능한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민주당이 주요 입법 과제로 내걸어 온 동성혼 법제화 법안도 상원을 찬성 61 대 반대 36으로 무사 통과했다. 주 정부가 성별이나 인종, 민족성에 근거해 다른 주에서 성사된 결혼을 부인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원의 최종 표결 및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뒀다. 연내 통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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