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그룹' 바그너 수장, 美매체에 'F-35 전투기' 주문?

조성하 기자 2023. 6. 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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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미국 언론에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를 중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매체는 "(프리고진의 이번 음성은) 러시아군 수뇌부를 향해 프리고진이 뱉은 모욕과 욕설과는 완전히 대조됐다. 비꼬는 듯한 유쾌한 어조였다"며 이번 요청을 "농담"으로 치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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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미제 무기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해 달라"
美 폴리티코 "비꼬는 듯 유쾌한 어조…농담으로 보여"
[바흐무트=AP/뉴시스]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미국 언론 폴리티코에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를 중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바그너그룹 소속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의 손상된 건물 위에서 러시아 국기와 바그너 깃발을 흔드는 모습. 2023.06.20.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미국 언론에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를 중개해달라고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2분30초 분량의 음성을 게시해 "미제 저격총과 기관총, 유탄 발사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폴리티코가) 중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요청이 더 있다"며 "F-35 전투기도 부탁한다. 가능한 뉴질랜드를 통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이어 "F-35 인도에 대해서는 비공개 메시지로 회신해달라"고 말했다.

폴리티코가 프리고진에 연락을 취해 "바그너그룹이 사용하는 러시아산 '오르시스 T-5000' 저격용 소총에 어떻게 서방제 탄약이 사용됐는지"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이 질문에 프리고진은 "해당 총기에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탄약을 갖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남긴 것"이라고 대답했다.

프리고진은 음성 말미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내 개인 오르시스 소총을 선물하겠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프리고진의 이번 음성은) 러시아군 수뇌부를 향해 프리고진이 뱉은 모욕과 욕설과는 완전히 대조됐다. 비꼬는 듯한 유쾌한 어조였다"며 이번 요청을 "농담"으로 치부했다.

이러한 메시지를 보낸 데에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를 비판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와 군수품 조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며 러시아군과의 계약 체결을 거부했다. 군수물자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을 통제 아래 놓으려는 행태를 보이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영상도 미국 매체에게 미국제 무기 구매를 요청하며 러시아 정부로부터 충분한 보급을 받지 못한 불편한 상황을 상기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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