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 최강이라고 해서 중국산 샀는데”…불만 퍼지자 관심 높아진 K로봇청소기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8. 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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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좋다고 해서 샀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의 흡입력은 6000파스칼, LG전자가 곧 출시할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경우 1만 파스칼이다.

하지만 로봇청소기의 경우 이같은 정교한 측정 대신 모터의 세기로만 흡입력을 비교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최대 1만1000파스칼이라고 소개한 로봇청소기지만, 와트 단위로는 최대 40와트에 불과한 흡입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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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
“흡입력 좋다고 해서 샀는데...”

중국업체가 내놓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한 주부 A씨가 볼멘소리를 했다. 흡입력이 8900파스칼(Pa)이란 제품 설명에 혹해 샀는데 그 청소 기능이 신통치 못해서다.

A씨는 “구매 당시 시중에 나온 제품의 흡입력을 비교하니 2000~1만 파스칼로 다양했다”며 “그래서 8900파스칼 정도면 높은 사양이라고 생각해 산건데 먼지흡입 기능이 떨어져 AS를 받아야 하나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스스로 집 안을 청소해 주는 로봇청소기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청소기의 먼지 흡입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흡입력이 높다고 해서 그 성능까지 꼭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유가 뭘까.

가전 전문가들은 기존 유무선 청소기와 달리 로봇청소기의 경우 국제표준(IEC)에 따른 흡입력 평가 규격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꼽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 자체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공식적인 흡입력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모터의 압력 세기 단위, 즉 파스칼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나와 있는 로봇청소기의 흡입력은 2000파스칼에서 1만2000 파스칼에 이르기까 다양하다. 모두 업체마다 자체적으로 측정한 모터의 세기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의 흡입력은 6000파스칼, LG전자가 곧 출시할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경우 1만 파스칼이다. 중국 드리미 제품의 경우 1만2000파스칼의 흡입력을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터의 세기가 셀수록 흡입력에 긍정적인 요인인 것은 맞지만 모터의 세기에만 흡입력이 100%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일례로 현재 유무선 청소기의 경우 IEC평가 규격에 따라 공식적인 흡입력 기준으로 와트(W)를 사용하고 있다. 와트는 공기의 흐름을 의미하는 유량과 진공도의 곱으로 계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쉽게 말해 파스칼이 모터 자체 세기만을 측정한 값이라면, 와트는 모터를 돌려 청소기로 직접 먼지를 흡입하는 공기흐름까지 측정해 보다 정교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흡입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청소기 흡입구의 디자인, 브러시 모양 등을 빼놓을 수 없다. 효율적인 흡입구 디자인은 바닥과의 밀착도를 높여 흡입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로봇청소기의 경우 이같은 정교한 측정 대신 모터의 세기로만 흡입력을 비교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저가 로봇청소기로 국내에서 공세를 펼칠 당시 와트보다는 훨씬 단위가 커 보이는 파스칼로 흡입력을 마케팅하면서 지금까지 이를 두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최대 1만1000파스칼이라고 소개한 로봇청소기지만, 와트 단위로는 최대 40와트에 불과한 흡입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봇청소기 득세 속 삼성과 LG전자가 시장에 참전하는 만큼 보다 신뢰할만한 흡입력 측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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