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내에 대규모 도심숲 형태의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GBC는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공간 경험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 도시 경쟁력 강화
GBC는 54층 높이의 타워 3개 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의 저층부 2개 동으로 구성되며,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기존의 고층 중심 랜드마크 디자인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수평적인 공간 배치를 강조했다.
특히, 녹지공간이 건물 배치에 부속적으로 추가된 것이 아니라,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핵심 요소로 반영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서울의 도시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 도심숲은 서울을 대표하는 은행나무 단일 수종으로 조성되며, 사계절 변화에 따라 색다른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규모는 약 14,000㎡(축구장 2배 크기)로, 국내 민간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 최대 수준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13,780㎡)과 인접해 있으며, 코엑스부터 잠실 MICE, 한강까지 연결되는 보행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탄소 배출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효과도 기대된다.
■ 미래 모빌리티 혁신 거점으로 조성
GBC의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 저감 기술과 함께 자율주행, 로보틱스, PBV(Purpose Built Vehicle), UAM(Urban Air Mobility)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이 융합된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빅데이터, AI, IoT 등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과 보안,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수평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유연한 업무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최상급 프라임 오피스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GBC 내 저층부는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활용되며, 시민들에게 개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시장은 체험형 과학 콘텐츠 중심의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꾸며지며, 공연장은 최첨단 음향시스템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강남 도심 전경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VIP 방문객을 위한 럭셔리 호텔 및 오피스텔도 포함된다.
GBC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와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아 진행했다. 노먼 포스터는 친환경 건축의 거장으로, 영국 블룸버그 유럽본사, 미국 애플 파크 등의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중 서울시와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GBC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 내수 경기 및 건설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강화한 혁신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