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열풍’ 펼쳐지는 경기도... ‘한강 영화 특별전·북 페스티벌’ 떠나볼까

김보람 기자 2024. 10.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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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서는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을 수 있는 북 페스티벌을 비롯해 그의 시(詩) 세계를 나누는 시낭송 콘서트, 한강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특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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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서는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을 수 있는 북 페스티벌을 비롯해 그의 시(詩) 세계를 나누는 시낭송 콘서트, 한강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특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드는 이번 주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로 뛰어들 수 있는 전시장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 경기도박물관 ‘한강 소설 영화로 만난다’

‘소설가 한강 원작 영화 특별전’ 포스터. 경기도박물관 제공

경기도박물관은 26~27일, 다음달 3일 도박물관 1층 뮤지엄아트홀에서 한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아기부처’를 영화화한 두 작품을 상영하며 소설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동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되는 영화 ‘채식주의자(2010)’는 지난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어느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한 영혜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영혜의 남편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은 그녀에게 고기를 먹을 것을 강요하며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가정폭력에서 비롯된 억압과 인간 본성의 대립을 담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한강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 부처’를 원작으로 한 영화 ‘흉터(2011)’도 상영된다. 감정이 메마른 여자와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 사이의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묘사한 작품이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상처와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한강 문학의 감성을 영화적 언어로 풀어낸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도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관객들이 삶의 고뇌, 상처, 치유의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용인시, 한강 ‘시(詩)낭송’ 콘서트 마련

용인 동천도서관 ‘용인 지역시인이 들려주는 한강 작가 시 낭송 콘서트’ 포스터. 용인특례시 제공

한강 작가의 시 세계를 나누는 시낭송 콘서트도 열린다. 용인시는 다음달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동천도서관 1층 다목적실에서 ‘용인 들려주는 한강 작가의 시 낭송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 진행은 시집 ‘나는 미로와 미로의 키스’를 발간한 김승일 시인,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등의 시집을 펴낸 주영헌 시인이 맡는다. 두 시인은 이 자리에서 작가 한강의 작품 이력과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한강 작가의 시집 중 직접 선정한 시를 해설과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갖고, 한강 작가가 집필한 문학 작품 세계를 공유한다.

■ 부천시, ‘북 페스티벌’로 한강 작품 소개

‘제24회 부천 북 페스티벌’ 포스터.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오는 26~27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제24회 ‘부천 북 페스티벌’을 연다. 북 페스티벌에서는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모아놓은 전시 공간을 마련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 작가의 작품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26일엔 ‘밝은 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애쓰지 않아도’ 등의 소설을 집필한 최은영 작가와 함께 대표작 ‘밝은 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스와뉴 밴드의 감미로운 음악으로 북 콘서트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27일엔 천문학자 이정환 박사를 초청해 ‘친절한 천문학 이야기’ 강연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부스,북 캠핑존·책놀이존·어린이 캠핑놀이존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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