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자 꼬리표 떼는 빈대인 회장 ‘투 뱅크’ 복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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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BNK금융그룹 빈대인(사진) 회장이 17일 취임한다.
투 뱅크 체제 통합과 김지완 전 회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내부 안정 등 BNK금융지주의 현안이 많은 만큼 '빈대인 호'가 어떤 방향으로 항해할지 관심이 쏠린다.
BNK금융그룹은 17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23층 SKY홀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빈대인 회장을 정식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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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銀 통합 땐 경쟁력 ‘업’
- 경남 금융업계 반발 무마 관건
- 계열사 증권·신용정보 인사 관심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BNK금융그룹 빈대인(사진) 회장이 17일 취임한다. 투 뱅크 체제 통합과 김지완 전 회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내부 안정 등 BNK금융지주의 현안이 많은 만큼 ‘빈대인 호’가 어떤 방향으로 항해할지 관심이 쏠린다.
▮투 뱅크 체제, 통합 성사될까
BNK금융그룹은 17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23층 SKY홀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빈대인 회장을 정식 선임한다. 빈 회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과 사내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 주총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진행된다. BNK금융지주 사외이사 6명 가운데 유정준 허진호 이태섭 이사가 임기 만료로 퇴임하고, 이광주 정영석 김병덕 후보가 새롭게 합류한다.
여러 현안이 있지만, 우선 빈 회장이 부산·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 통합’에 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BNK 전신인 BS금융이 2014년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흡수합병한 이후 통합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통상 업계에서는 투 뱅크 체제를 합병을 위한 과도기로 본다. 신한은행의 조흥은행 인수,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유사 사례다.
BNK의 통합 작업은 그동안 “독립성을 보장하라”는 경남 금융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다. 만약 지방은행 중 1, 3위인 부산·경남은행이 통합된다면 ‘초대형’ 지방은행이 탄생한다. 영업망·IT사업망에 대한 중복 투자를 줄이는 이점도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과점 체제 타파를 위한 방안으로 BNK와 JB금융지주 등 지방은행 계열사 간 IT시스템 공동 사용, 정보 공유 등을 검토 중인 만큼 ‘통합 이슈’도 다시 떠오른다. ‘전산 통합’은 투 뱅크 체제 자체 통합의 이전 단계로 여겨진다. 지난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부산은행을 찾아 “(지방은행 전산 통합) 문제는 잘 알고 있다. 풀어가는 친시장적인 방법이 뭐가 있는지 고민 중이다. 문제를 명확히 알기 때문에 경쟁에서 더 앞서갈 수 있는 비용 절감 등에 대해 올해 안에 해법을 내겠다”고 말했다.
▮아직 남은 2명의 CEO는?
빈 내정자와 손발을 맞춰 BNK금융그룹을 이끌어갈 계열사 대표의 면면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BNK금융그룹은 총 9개 계열사를 보유한다. 주요 계열사로 손꼽히는 부산·경남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은 물론 저축은행 자산운용 벤처투자 신용정보 시스템 등이 있다. 각 계열사는 금융지주와 개별 기업이어서 회장에게 직접적인 인사 권한은 없다. 하지만 임기 동안 함께 일해야 하는 만큼 대표 선임에도 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계열사 대표의 임기는 2년, 이후 매년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2022년 부임한 저축은행 명형국, 벤처투자 김상윤, 시스템 김영문 대표는 아직 임기가 1년 남았다. 방성빈 부산은행장 내정자, 예경탁 경남은행장 내정자, 김성주 캐피탈 대표 내정자는 이미 결정됐다. 김병영 투자증권 대표는 연임이 확정됐다. 따라서 자산운용과 신용정보 CEO만 정해지면 모든 계열사 대표의 진용이 갖춰진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대표 5명 중 현재까지 연임자는 1명뿐이다. 이에 계열사 대표 ‘물갈이’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빈 회장은 16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 하루빨리 조직을 안정시켜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 주주 고객 직원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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