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선거 옹호’부터 ‘시민 폄훼’까지…“극단 여론 형성”
[KBS 창원] [앵커]
경남의 지방의원들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 영상을 공유하고, 시민들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극단적인 여론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소속 경남 지방의원들과 지지자 등 800여 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남재욱 창원시의원이 한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합니다.
2년 전, 황교안 전 국무총리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으로, 지난 4·15 총선이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와 사법부, 수사기관은 모두 이러한 부정 선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방 의원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지역민에게 직접 공유한 겁니다.
["이게 밝혀지면 자기들이 끝장날까 봐. 부정선거가 맞다고 했던 사람들한테 지는 꼴이 되니까."]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김유상/김해시의원/지난 19일 : "서부지법에 그렇게 많은 청년이 모였습니다. 여러분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어난 것이 잘못된 것입니까? 여러분?"]
심지어 '빨갱이' 막말까지 쏟아냅니다.
[이미애/김해시의원/지난 19일 : "예, 맞습니다. 김해는 빨갱이들이 많습니다. 김해에서 의정 활동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시민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백종석/김해시민연대 ;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고 김해 시민을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자들이 어떻게 김해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고, 진영 논리에 충실한 정치인으로 부각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잘못된 사실을 전파하는 것은 사회 분열만 조장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 "(사안에 대해) 진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요. (지방 의원은) 지역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행동과)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미애 의원은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고, 김유상 의원은 신중히 발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재욱 의원은 KBS 취재진의 입장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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