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연준’.…“美 은행, 고금리 정책 덕에 1400조원 이상 벌어”

정미하 기자 2024. 9.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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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 2년 6개월 동안 미국 은행이 추가 수익으로 1467조 원 이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각) 연방예금보험공사 자료를 자체 분석해 "시중 은행은 연준이 설정한 기준금리에 맞춰 대출 이자를 높게 책정한 반면 저축 이자는 그에 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예금자에게 지급되는 이자가 적어지면서 은행은 1조1000억 달러(약 1467조700억 원)의 초과 이자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해당 기간 은행이 벌어들인 총금액의 절반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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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 2년 6개월 동안 미국 은행이 추가 수익으로 1467조 원 이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신화 연합뉴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각) 연방예금보험공사 자료를 자체 분석해 “시중 은행은 연준이 설정한 기준금리에 맞춰 대출 이자를 높게 책정한 반면 저축 이자는 그에 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예금자에게 지급되는 이자가 적어지면서 은행은 1조1000억 달러(약 1467조700억 원)의 초과 이자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해당 기간 은행이 벌어들인 총금액의 절반 정도”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일부 저축 계좌 이자율은 연준이 설정한 기준금리였던 5% 이상이었으나,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대형은행은 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JP모건의 예금 금리는 1.5%, BoA는 1.7%였다.

FT는 “2분기 말 기준 미국 은행의 예금 이자는 평균 2.2%”라며 “2년 전보다 0.2% 높지만 은행이 받을 수 있었던 금리(5.5%)보다 낮다”며 “이는 높은 이자율로 이익을 보는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일부 유럽 국가와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컨설팅업체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션’은 올해 초, 한 보고서를 통해 은행을 주유소에 비교하면서 “주유소는 가격을 올리는 데는 빠르고 내리는 데는 느리다”며 “반면 은행은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데는 느리지만 인하할 때는 빠르다”고 꼬집었다.

한편, 연준은 2020년 코로나로 사실상 0%대까지 내렸던 금리를 2022년 3월부터 올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7월 금리를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5.5%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8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18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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