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다시 7천원대…AI 여파에 급등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3.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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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란 한판 7045원
1년새 1000원 상승
생산량 5.8% 감소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계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이 다시 7000원대를 넘어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산란계 살처분이 급증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품목별 가격에 따르면 특란 한 판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704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6041원보다 1000원 비싼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은 16.6%에 달한다.

계란 가격은 이번 주 6700~6800원대에서 움직이다 전날 7000원대로 상승했다. 1개월 전 가격인 6921원과 비교해도 1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은 것은 약 한달 반 만이다. 계란값은 지난해 연말 7000원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말 6000원대로 내려갔다. 이후 2월 중순부터는 6000원대 후반 수준을 유지해왔다.

소포장 제품 가격 상승 폭은 더 가파르다. 계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전날 기준 390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3222원보다 21.1% 오른 수준이다.

계란값 상승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수개월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미국산 신선란을 추가 수입했지만 가격 안정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지난 11일 기준 976만 마리로 1000만 마리에 근접했다. 이는 1년 전 483만 마리의 두배를 넘는 규모이며 2~3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네배 수준이다.

이번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도 이미 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2023년 32건, 2024~2025년 49건보다 많은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확대에 따라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754만개로 지난해보다 5.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산지 가격은 특란 기준 1800원 내외로 형성돼 약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식품부는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 상인에게 웃돈을 요구했다는 제보와 관련해 부당 거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가격 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는 5월 말까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