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韓기업 '발등에 불'… 삼성·네카오도 AI전쟁 참전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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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가 불붙인 기술경쟁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 확보나서
LG·통신사도 초거대AI 투자
정부, 올해 7000억 투입해 육성

'챗GPT'가 쏘아올린 생성형 AI 고도화 경쟁은 당장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도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생성형 AI가 이용자 요청에 맞춰 창작활동까지 가능해지는 위력을 뽐내면서 미국 빅테크에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한국 기업은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격전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삼성전자와 함께 초거대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네이버는 2021년 5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포털 검색, 커머스, 콘텐츠 등 자사 주요 서비스에 접목해 활발히 운용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서울대, KAIST 등과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특히 챗GPT가 검색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내외 IT 업계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60% 초반대로 아직까지 선두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챗GPT의 위협과 함께 '코드레드'를 발동한 구글의 움직임까지 고려해볼 때 하이퍼클로바를 접목한 네이버는 검색엔진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네이버는 한국어 검색에서 챗GPT보다 훨씬 고성능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상대적으로 카카오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초거대 AI 개발 사업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카카오의 AI 연구개발(R&D)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2021년 11월 GPT-3 모델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인 'KoGPT'를 내놓은 바 있다. 카카오는 아직까지 신시장에 속하는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이나 영상 의료 서비스 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카카오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과 함께하는 'AI R&D 협의체'를 만들어 기술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 한국어 중심 GPT-3 개발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 5월 이에 기반한 음성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갔다. 기존 GPT-2보다 모델 규모를 확장해 사람처럼 공감하며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수년간 자체 개발해온 초거대 AI '믿음'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믿음은 전문지식과 협동 지능에 특화해 산업계(B2B)를 중심으로 상용화할 전망이다.

정부도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고도화를 위해 올해 7129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서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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