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망명정부, ICC의 푸틴 체포영장에 “시진핑도 잡아들여라”

오남석 기자 2023. 3. 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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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주를 지시한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엔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대표하는 조직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ETGE)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구르족 인권 탄압 주범으로 지목, ICC에 그의 체포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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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투르크계 등 300만 명 수용소 구금… 어린이 88만 명 가족과 분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4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주를 지시한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엔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대표하는 조직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ETGE)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구르족 인권 탄압 주범으로 지목, ICC에 그의 체포를 촉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살리 후다야르 망명정부 총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ICC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량 학살을 조사하고, ‘21세기 홀로코스트’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시진핑을 체포해 정의를 지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후다야르 총리는 "2021년 6월 ETGE와 동투르키스탄민족각성운동(ETNM)은 ICC에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과 투르크계를 중국 밖에서 잡아들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후다야르 총리는 중국이 해외에서 위구르족과 투르크계를 동투르키스탄(신장)에 강제 이주시켜 이들을 상대로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TGE 등이 제출한 증거에는 ICC 회원국이기도 한 타지키스탄에서 3000여 명, 키르기스스탄에서 4000여 명의 위구르족이 중국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후다야르 총리는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투르크계 등 300만 명이 수용소에 구금돼 있으며 88만여 명의 위구르족·투르크계 어린이들이 가족들로부터 분리됐다는 주장도 폈다.

실제로 국제 인권단체들도 그동안 신장 지역에 위구르족 등 100만 명이 강제 수용돼 있으며 이들에 대한 인권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직업교육 시설’이라고 주장하며 인권탄압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한편, ICC는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이 ‘아동 불법 이주’와 관련한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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