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글로벌 항공사 예지정비 협력 주도…‘데이터 정비’ 시대 연다

김기성 기자 2026. 4.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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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항공사 참여…데이터 기반 정비 패러다임 확산
“스마트 MRO 체계 강화”…데이터 활용한 선제적 정비
빅데이터 활용, 항공기 지연·결항 획기적 감축 기대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22일~23일)'.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항공기 정비의 미래 기술인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에 앞장서며 '스마트 MRO'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을 22일부터 이틀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웨스트젯, 스위스항공 ANA 등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항공기 제작사가 아닌 항공기를 운영하는 항공사가 주관한 최초의 글로벌 예지정비 행사로, 전 세계 20개 항공사가 참여해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워크숍 첫날은 항공기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기술을 실제 정비에 적용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고장 가능성 사전 예측→선제적 정비' 체계 구축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각 항공사들의 예지정비 도입 현황과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이후에는 인천공항과 인접한 운북동의 대한항공 엔진테스트셀(ETC)과 운항훈련센터를 찾아 안전운항 인프라를 점검했다.

둘째 날에는 상용 솔루션 활용 경험과 자체 개발한 결함 예측 모델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진 토론에서 데이터 표준화, 운영 효율성, 기술 적용 범위 등 예지정비 핵심 과제들이 논의됐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예지정비 체계를 도입하고 전담팀을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실제 운항 현장에서 지연과 결항을 예방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운항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항공 산업 환경에서 예지정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개별 항공사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예지정비 워크숍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사 간 협업을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정비 역량을 고도화해 스마트 MRO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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