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수지는 데뷔 초부터 유독 광고계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던 스타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뒤 광고 몸값이 빠르게 뛰었고, 한때는 1년여 동안 체결한 광고 계약만 20건을 훌쩍 넘기며 ‘100억 소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4개월 동안 광고 22개, 매출만 100억원

수지는 2012년 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약 14개월 동안 개인 광고 계약 22건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과 의류, 음료, 휴대전화, 식품 등 품목도 다양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수지의 1인 광고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고, 광고 한 편당 몸값 역시 초반 2억원대에서 6억원 이상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학개론’ 한 편이 만든 ‘국민 첫사랑’

광고 가치가 폭발적으로 오른 결정적인 계기는 영화 ‘건축학개론’이었다. 미쓰에이로 데뷔해 이미 가수로 인기를 얻고 있던 수지는 영화에서 서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청순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특정 연령대에만 통하는 아이돌이 아니라 전 세대가 아는 스타로 인지도가 확장됐다.
가수·배우 둘 다 되는 이미지가 강점

광고업계에서 수지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대에서는 아이돌 가수였지만 광고나 작품에서는 배우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박진영 역시 과거 방송에서 수지의 수입 이야기가 나오자 광고만으로도 상당한 금액을 벌어들였다는 취지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림하이’부터 ‘안나’까지 배우 입지도 굳혀

광고 인기에만 머물렀다면 지금까지의 위치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수지는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등에 출연했고, 쿠팡플레이 ‘안나’에서는 이전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 주연 배우로 자리 잡은 과정도 광고 가치가 장기간 유지된 배경 중 하나다.

한때 ‘일을 안 해도 평생 먹고살겠다’는 농담이 나올 만큼 압도적인 광고 수입으로 화제를 모았던 수지. 하지만 실제로는 데뷔 이후 꾸준히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계속 갱신해왔다. ‘국민 첫사랑’에서 광고퀸, 그리고 배우까지 이어진 커리어가 수지를 오랫동안 톱스타 자리에 머물게 한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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