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영어공교육, ‘7세 고시’ 줄일까 …선생님들 토론 들어보니
贊 “이미 사교육 폐해 상당”
反 “선행학습 더 과열될 수”
AI 활용 맞춤형 접근 제시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야 할까?”
이른바 ‘7세 고시’의 핵심 과목 중 하나인 영어를 두고 교육계에서 논의가 뜨겁다. 영어를 잘 하도록 하려면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공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어떻게 교육할 지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이 없이 섣불리 시작한다면 사교육 열풍과 경제적 격차 확대, 모국어 교육 차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연구원은 지난 22일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에서 한국응용언어학회,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와 함께 ‘초등학교 1,2학년 영어교육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미래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노경희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는 “초등학교 1,2학년 영어교육 도입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성들을 제시했다.
노 교수는 △인공지능(AI) 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습자 개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야하고 △영어 습득의 필수조건인 영어 노출량을 최대화할 수 있어야 하며 △어린이의 인지적 특성인 암묵적 학습 능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이해 중심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처럼 공교육 체계 내에서 교사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검증된 민간 콘텐츠의 활용도 허용하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김혜영 중앙대 교수는 “영어는 세계시민 교육의 일환인 만큼 공교육을 시작할 때부터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공교육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시기는 세계 평균이 7.5세”라면서 “2024년 EF영어능력지수 조사(EPI)에서 한국은 비영어권 국가 중 50위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경제 격차로 인한 교육 불공정, 무자격교사에 의한 영어 교육의 폐해가 상당하다”며 “중학교 진입에서 발생하는 영어 부진 문제 해결하고 기초 문해력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기 위해서도 초등학교에서 1,2학년 때부터 영어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토론자인 서울 신석초등학교 오지윤 교사는 초등교원 설문을 바탕으로 영어 공교육 조기화에 신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사는 4월15~17일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고 1,2학년을 지도해 본 경험도 있는 전국의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영어 공교육 조기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찬성 45%(매우 찬성 17.5%), 중립 27.5%, 반대 27.5%(매우 반대 15%)였다.
오 교사는 “찬성 의견을 밝힌 교사들은 영어 사교육 이미 활발한 현실을 감안해 공교육이 이를 흡수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반대한 교사들은 선행학습이 과열될 우려가 있으며, 모국어 교육이 우선이라는 우려 외에도 영어수업 시수 확대가 쉽지 않고 교사의 전문성도 확보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 축구선수 강지용 사망 비보…‘이혼숙려캠프’ 방송분 삭제
- 추신수 부부 100억 들여 지은 집, “시세 두 배↑, 옆집도 샀다”…남다른 재력
- 이정재 회사, 신주발행 문제없다…法,소액주주 가처분 기각
- 황철순, 아내에 법적대응 예고...“폭행·양육비 미지급 주장은 허위”
- ‘100만 유튜버’ 강남…“아내 이상화 재산 5배나 많아, 금메달만 400개”
- “쟤 누구야?” 쯔양 달라진 외모에 엄마도 못 알아봐
- “성소수자 자랑스러워”…한국 男아이돌 최초 커밍아웃
- 배종옥, 과거 男배우 음담패설에 “男 환상 깨졌다”
- 배우 김성령, 결식아동 한 끼 나눔…푸디스트와 선행 행보
- “감사 인사한 게 죄?” 고맙다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수백억 날린 이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