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4곳서 거부당한 절단 환자, 광주→전주 90㎞ 이송... 추석 연휴 의료 공백 현실화

전유진 2024. 9.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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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둘째 날, 광주시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환자가 전북 전주시까지 이송된 사실이 드러났다.

병원 4곳에서 거부당해 1시간 넘게 이동한 뒤에야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15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50대 남성 A씨의 오른쪽 검지가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병원은 접합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A씨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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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접합 수술 가능한 의사 없어"
9일 서울 시내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주차된 구급차에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병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둘째 날, 광주시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한 환자가 전북 전주시까지 이송된 사실이 드러났다. 병원 4곳에서 거부당해 1시간 넘게 이동한 뒤에야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15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50대 남성 A씨의 오른쪽 검지가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광주 광산구 운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119 구급대는 전남대학교 병원을 비롯한 광주 지역 대학병원 2곳과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의원 1곳 등 인근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이들 병원은 접합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라는 이유로 A씨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급대는 결국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95㎞ 거리인 전북 전주시의 한 정형외과 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차로 1시간 넘는 거리를 달린 뒤에야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A씨는 현재 접합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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