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여객이 즐겨 찾는 해외여행지는?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동남권 관문공항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이 즐겨 찾는 해외여행지에 일본과 베트남, 대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해당 노선에서 에어부산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해공항에 취항해 국제선을 운항 중인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5개사다. 취항 항공사는 많지 않지만 김해공항에서 이용 가능한 국제선은 총 43개 노선이다. 이 가운데 에어부산이 21개 노선에 취항해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제주항공 14개, 진에어 11개, 대한항공 5개, 티웨이항공 2개 등으로 국제선 노선이 편성돼 있다.
국적 항공사들이 취항한 김해공항 국제선 중 이용객이 많은 노선으로는 △후쿠오카 △오사카(간사이) △대만 타이베이(타오위안) △도쿄 나리타 △베트남 다낭·나트랑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8월 기준 김해∼후쿠오카 노선 이용객은 총 77만3,738명이며, 김해∼오사카 노선은 67만7,95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해∼타이베이 57만8,886명, 김해∼나리타 43만7,195명, 김해∼다낭·나트랑 각 34만5,924명, 33만7,469명 등이다.
이용객 최다 노선인 김해∼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이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동기간 에어부산이 운항한 김해∼후쿠오카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수는 40만975명으로, 51.8%에 달한다. 김해∼오사카 노선도 에어부산 항공편 이용객이 30만6,308명을 기록하며 45.2%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노선은 1편당 평균 탑승객 수가 각각 200명, 192명에 달한다. 200석 안팎의 에어부산 항공기 기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이다.
동기간 이용객 수는 김해 국제선 기준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지만 김해∼삿포로 노선 역시 에어부산이 8만명 이상을 수송해 약 50.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단독으로 운항 중인 김해∼마쓰야마 및 부정기편(전세기)으로 운항하는 김해∼도야마 노선, 그리고 경쟁사들이 취항한 김해∼나고야·오키나와 노선을 포함하더라도 에어부산의 김해∼일본 노선 점유율은 약 42%에 달한다.
김해공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이베이, 도쿄 나리타, 베트남 다낭·나트랑 노선에서는 에어부산이 각각 약 24.8%, 22.0%, 23.2%, 28.8%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노선의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타이베이 194명 △도쿄 나리타 194명 △다낭 165명 △나트랑 199명 등이다. 에어부산은 김해∼대만 가오슝 노선도 단독으로 취항해 올해 1∼8월 기간 9만2,519명을 수송했고, 1편당 평균 이용객도 191명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중국 노선 수요 회복 견인차 역할도 하고 있다. 1∼8월 김해∼중국 노선(상하이 푸동, 장가계, 청도 등)은 총 이용객이 47만명 이상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45% 이상을 에어부산이 수송했다.
에어부산 측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김해공항 국제선 점유율은 35%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점유율 35.7%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며, 여전히 타 항공사 대비 김해공항에서 많은 국제선을 편성하는 등 ‘지역 거점 항공사’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에어부산은 올해 기존에 운항을 이어오던 김해∼옌지·마쓰야마 노선 증편과 여름 성수기 및 연휴 기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을 임시 증편하고, 부산·인천∼보라카이 부정기편 편성 등으로 동남권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신규로 확보한 발리 운수권을 활용해 동계스케줄이 시작된 직후인 다음달 30일부터는 주 4회(월·수·금·일요일) 일정으로 부산∼발리(덴파사르)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4분기 인기 노선들을 비롯해 발리 노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올해도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어부산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김해공항 이용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연간 여객 점유율은 약 35% 안팎으로 올해도 점유율 1위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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