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적색수배' 테라 권도형, 트위터에 "나 안 숨어..쇼핑몰도 가"

이윤정 기자 2022. 9. 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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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불분명한 권 대표, '도주설' 부인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가 지난달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코이니지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받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주설을 부인했다.

권 대표는 27일 트위터에서 다른 이용자와 댓글로 대화하면서 “나는 숨으려는 노력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산책도 하고 쇼핑몰도 간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재판 관련) 누구도 전혀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권도형 트위터 갈무리

권 대표는 2018년 가상통화 발행업체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발행한 테라는 법정화폐와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으로, 루나는 테라를 떠받치는 자매 통화다. 테라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3위에 올랐고, 루나도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 5월12일 테라·루나의 가치가 최고점 대비 99% 넘게 폭락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세계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인터폴이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령을 정식 발령했다고 밝혔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권수한)은 권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과 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지난 17일 “권 대표가 자국 내에 있지 않다”며 “국내법과 국제적 의무 범위 내에서 한국 경찰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재가 불분명한 그는 주로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전에도 “도주 중이 아니다.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숨길 것도 전혀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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