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퇴직 후 3년 뒤 재채용'…KB금융, '일·가정 양립' 승부수 통했다

금융권 첫 '육아 재채용' 파격…68명 선택, 경력단절 '숨통'
보육·난임·치료비 1억까지…"가정 안정 = 지속성장 동력"
[이포커스PG]

[이포커스] KB금융그룹이 '육아 재채용 조건부 퇴직'과 같은 파격적인 제도를 앞세워 일과 가정 양립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들이 경력 단절 걱정 없이 육아에 집중하고, 안심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열린 어린이날 기념행사 역시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KB금융의 일·가정 양립 노력의 핵심은 금융권 최초로 2024년 도입된 KB국민은행의 '육아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다. 육아휴직 2년을 포함, 퇴직 후 3년 뒤 재채용 기회를 보장해 최대 5년간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68명이 이 제도를 선택했다. 이는 단순 복지를 넘어 핵심 인재 유지 및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이 외에도 실질적인 지원책을 촘촘히 운영 중이다. 총 173명 규모의 직장어린이집은 임직원들의 '퇴근 시간까지 안심 보육'을 책임진다. KB증권은 최대 1년의 난임 휴직을 보장해 임신과 출산 과정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자녀의 희귀병·난치병 등 고액 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 1억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가정의 위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한다.

[지난 2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양종희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직접 참석한 어린이날 행사는 이러한 제도가 단순한 규정을 넘어 조직 문화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주요 계열사 직장어린이집 원아 90여 명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임직원 가정을 격려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가정의 안정이 결국 일터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확신 아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저출생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기업이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의 이 같은 행보는 임직원 만족도 제고와 우수 인재 확보·유지는 물론,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람 중심'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저출생 위기 속에서 선제적인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하려는 KB금융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포커스=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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