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레미콘 공급 차질로 공공주택 입주 차질 우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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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무주택 청년 및 서민 등을 위한 공공주택 입주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전국에서 시행 중인 공공주택건설사업 관련 공구는 총 431개 공구로, 주택건설 공구는 244개 공구다. 이 중 128개 공구가 레미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총 2만9000가구에 달한다. LH는 파업 이후에도 대체 공정을 실시하는 등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골조 공사 같은 주요 공정이 멈춰서 공공주택 입주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공사 중단 현장을 모니터링 하고 지난달 30일에는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건설공사 중단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파업 장기화로 인한 입주 지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손해배상청구 등을 검토하는 등 공공주택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화물연대 삭발투쟁으로 맞서면서 ‘강 대 강’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레미콘 생산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각 건설현장도 위기를 겪고 있다.

김배기 대전세종충청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생산 공정에 필요한 시멘트 물량이 평상시의 20~30% 수준으로만 들어오고 있다”면서 “충남에만 100개가 넘는 레미콘 회사가 있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경우 저장해둔 시멘트는 모두 사용한 상태고, 유명 건설사 아파트 건설 현장 공사도 공사를 멈췄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콘트리트 타설 작업은 ‘올 스톱’ 됐다”며 “이대로라면 공사 기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다들 미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국도 보강공사나 교량설치 현장 등 4곳에 레미콘 수급이 중단,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해와 원주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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