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퍼지는 '부산병'…김해·울산·창원까지 '영남 N차' 발길
부산 거점 재방문 확산…김해·울산·창원 등 영남권 여행도 인기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원화 약세와 항공 노선 확대, 재방문 수요 폭발이 맞물리며 대만인들의 한국 여행 열기가 역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올해 1~5월 방한한 대만인은 92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급증했다. 대만 아웃바운드 시장 내 한국의 비중도 10.1%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방문객만큼 소비 씀씀이도 커졌다. 17일 비자코리아에 따르면 대만인의 국내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업계는 원·대만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11.5% 상승하는 등 압도적으로 높아진 '가격 경쟁력'이 방한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약세에 '부산병'까지…대만인 발길, 영남권으로 향했다
부산은 대만 관광객 증가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7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약 29만 명이 대만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대만은 현재 부산의 최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시장이다. 지난 6월에는 부산관광공사와 타이베이시 관광전파국이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양 도시 간 협력도 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최근 공개한 숙소 검색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대만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국내 여행지는 서울, 부산, 제주 순이었지만, 검색 증가율에서는 김해가 전년 대비 284%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109%), 창원(104%), 대전(80%) 등이 뒤를 이으며 영남권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거침없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만 여행객 사이에서는 부산을 다녀온 뒤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이른바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부산을 거점으로 한 재방문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 꺼낸 부산… 대만 FIT 재방문객 잡는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러한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 대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공사는 대만 개별관광객(FIT)과 재방문객 유치를 위해 미식과 축제를 핵심 테마로 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7월부터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 연계한 부산 관광상품 할인 행사를 비롯해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전격 진행한다. 이어 스타럭스항공의 김해~타이베이·타이중 신규 취항과 연계한 맞춤형 여행상품 개발, 여행사 및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대만 현지 방송사의 부산 로컬 음식 프로그램 촬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관광박람회 연계 행사 등을 통해 부산만의 미식과 축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대만 개별관광객(FIT)과 재방문객 유치를 위해 미식과 축제를 중심으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비롯해 신규 취항 연계 여행상품 개발, 미식 콘텐츠 홍보 등을 통해 대만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인은 약 184만 명, 대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02만 명으로 양국 관광 교류 인원은 약 285만 명에 달했다. 양국은 향후 상호 방문객 4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관광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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