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대 회복한 검단 '국평' 아파트, 이대로 8억대 안착할까?
검단신도시 1군, 전용 84㎡ 7억 회복했다
검단 집값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심 지역의 주요 단지는 올해 최고가를 기록하며 전고점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죠. 검단의 상승세에 인천 서구 집값도 2월 첫째 주 이후 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검단신도시 1군에 속하는 푸르지오더베뉴 전용 84㎡A는 1월에 7억 원으로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에 7억 4천만 원으로 거래된 후 6억 8,500만 원(11월)까지 내려서 실거래되기도 했는데요. 두 달 만에 7억 원 대로 복귀했습니다.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A도 같은 시기 7억 3천만 원으로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최고가(10월)의 타이기록입니다. ’21년 8월에 기록한 전고점(7억 9,440만 원)까지는 약 6천만 원 남은 셈이니, 10%만 올라도 전고점을 돌파하게 됩니다.
주변 지역 단지나 소형 타입에서도 상승 거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호반써밋프라임뷰는 전용 84㎡A가 2월에 6억 원으로 거래됐죠. 11월에 4억 원으로 거래된 타입인데 3달 만에 2억 원이 올랐습니다. 디에트르더펠리체 전용 75㎡는 3월에 5억 8천만 원으로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어쨌든 5호선 온다” 조정안 이후 거래 반짝 늘어… 상승 동력은 약할 듯
검단의 안정적인 강보합세의 배경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있습니다. 방화역에서 검단(인천), 한강신도시(김포) 방면으로 5호선을 끌고 오는 사업으로, 김포골드라인과 공항철도에 지친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대표 숙원사업으로 꼽힙니다.
이 사업은 인천과 김포가 각자 서로에게 유리한 선형을 주장하며 대립하는 바람에, 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되면서 걱정을 샀습니다. 결국 지난 1월에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조정안을 제시하면서 대립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모습입니다.
올해 검단 집값의 깜짝 회복은 바로 이 대광위 조정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정차역의 윤곽이 나왔고, 해당 정차역 주변 지역의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대기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차츰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조정안에 의해 경유가 배제된 원당지구는 찬물을 뒤집어쓴 분위기입니다. 풍림아이원 전용 84㎡는 지난해 말에는 3억 4,700만 원에 실거래가 성사되기도 했으나, 올해 3월에는 3,800만 원 빠진 3억 9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원당 금호어울림 전용 84㎡도 2월에 2억 9,500만 원으로 거래되며 3억 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1월만 해도 3억 5천만 원에 거래된 타입입니다.
다만 교통 호재의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검단에 향후 상승동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 자료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원당동·당하동) 일대 매물은 올해 1월 초 1,500여 개에서 3월 들어 1,600여 개로 소폭 늘었으나,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건 월평균 5~60건에 불과합니다.
거래량이 1월에 73건으로 반짝 늘기도 했으나, 등기 후 매물이 풀린 예미지더시그너스에 손바뀜이 몰리면서 월 30건의 거래가 신고된 결과입니다. 대세 상승의 시작을 알리는 거래량 증가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해석이 중론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었고, 정부의 유동성 공급도 사실상 끊겨 당분간은 거래량이 극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불확실성 해소로 대기하던 실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매물들이 약간 소진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