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 걷는 치매 노인…"제가 모실게요" 속속 멈춘 의인들[영상]

김송이 기자 2024. 9. 19.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치매로 의심되는 노인이 갓길을 걷는 모습을 발견하고 차를 멈춰 세운 시민들이 누리꾼에게 감동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고속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제보자 A 씨는 지난 7월 30일 낮 12시쯤 경기 화성에서 과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오른 뒤 갓길에서 거동이 편치 않아 보이는 노인이 홀로 걷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한문철 TV')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속도로에서 치매로 의심되는 노인이 갓길을 걷는 모습을 발견하고 차를 멈춰 세운 시민들이 누리꾼에게 감동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고속도로 갓길로 걸어가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제보자 A 씨는 지난 7월 30일 낮 12시쯤 경기 화성에서 과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오른 뒤 갓길에서 거동이 편치 않아 보이는 노인이 홀로 걷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쌩쌩 달리는 차 바로 옆에서 위험천만하게 걷는 노인이 걱정된 A 씨는 곧바로 갓길에 차를 멈췄다. 이어 경찰에 전화하면서 노인을 불러세운 뒤 "어디 가시냐"고 물었지만, 제대로 대화가 되지 않았다.

사고 발생을 우려한 A 씨가 우선 노인을 차에 태우려고 하자, 그때 바로 뒤에 한 SUV 승용차가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남성 B 씨는 A 씨에게 "일행이냐"고 물었고, A 씨는 "아니다. (노인이) 위험해 보여서 (왔다)"라고 답했다.

B 씨는 "저도 저 위에서 보고 위험해 보여서 차를 돌려서 왔다"며, A 씨가 갈 길이 바쁘다고 하자, 선뜻 "제가 (지구대에) 모시고 가겠다"고 나섰다.

(유튜브 '한문철 TV')

두 사람이 노인에게 "어르신 집이 어디냐"고 거듭 묻자 노인은 말을 잘하지 못했고, A 씨는 적어 달라고 종이를 내밀었다. 노인은 해당 장소에서 꽤 멀리 떨어진 주소를 써 내려가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B 씨는 "근처에 봉담지구대가 있다. 제가 모시고 가겠다"며 A 씨를 안심시켰고, A 씨는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자리를 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민 두 분 눈물겹도록 감사하다", "태워주는 거 쉬운 일 아닌데 정말 따뜻한 분들이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이걸 보니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