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세계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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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4)이 아시아 여성·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의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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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문체로 현대산문 혁신
소설가 한강(54)이 아시아 여성·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은 한강은 한국 문학의 정수를 세계 문학의 중심에 우뚝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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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은 이어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의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강은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소설문학상·이상문학상·동리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죽음과 폭력 등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한민국 문학 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 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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