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5.2조 증가…'다시 늘어날라'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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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은행권이 자율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라는 게 금융당국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높고 9월에는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라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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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리·부동산 상황 등 주목
추가 가계부채 관리수단 도입도 검토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도입과 은행권의 자체적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도입되면서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든 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리와 부동산 상황에 따라 언제든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달 증가폭(9조7000억원)에 비하면 46% 이상 줄어든 규모다.
그 동안 가계대출 증가폭을 주도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줄었다. 주담대는 6조9000억원 늘었고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 각각 5000억원, 1조2000억원 감소하며 증가폭 둔화에 영향을 줬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7000억원 늘었다. 8월의 경우 9조2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은행권이 자율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라는 게 금융당국 분석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가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기타대출이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영향으로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높고 9월에는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라 경각심을 갖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폭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추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빅컷(0.5%포인트 인하) 단행 등 금리와 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 확대될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권도 지속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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