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강해진 임찬규…LG, 벼랑 끝서 1점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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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달랐다.
6회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도 담장 앞에서 잡혔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선승제) 1~2차전 합해 두 팀은 홈런 11개 포함 장단 45안타(삼성 28안타, LG 트윈스 17안타)를 뽑아냈으나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각각 5개씩만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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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달랐다. 6회초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의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도 담장 앞에서 잡혔다.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타구였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선승제) 1~2차전 합해 두 팀은 홈런 11개 포함 장단 45안타(삼성 28안타, LG 트윈스 17안타)를 뽑아냈으나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각각 5개씩만 쳤다. 그리고 승리의 기쁨은 천신만고 끝에 1점을 낸 안방 팀 엘지가 누렸다.
적지에서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엘지는 이날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홍창기의 결승 타점을 앞세워 삼성에 1-0, 신승을 거뒀다. 간신히 1승을 따낸 엘지는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4차전은 1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엘지는 디트릭 엔스, 삼성은 1차전 승리 투수였던 데니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18일 저녁 비가 예보돼 있는 것이 변수다.
엘지는 1회말 1사 2루, 2회말 1사 3루, 4회말 무사 1루 등의 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5회말 1사 1, 3루 때 홍창기의 좌익수 희생뜬공이 나오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5번 클린업트리오인 오스틴 딘, 김현수, 오지환이 이날 9타수 1안타로 부진하면서 득점을 내기 힘들었다.
선발 임찬규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합해 그의 가을야구 평균자책점은 1.08(16⅔이닝 2자책)까지 내려갔다. 올해 ‘가을 사나이’로 거듭난 모습이다. 엘지는 임찬규 뒤에 곧바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등판시켰다. 1, 2차전 때 등판 기회가 없던 에르난데스는 엘지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요원이었다. 에르난데스는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디아즈를 2루 땅볼로 처리하는 등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성 마운드도 최선을 다했다. 선발 황동재는 3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말 첫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삼성 불펜에서는 곧바로 이호성 등이 몸을 풀었으나 황동재 스스로 위기를 넘어가면서 3회까지 잘 버텼다.
삼성은 4회말부터 이승현-송은범-김윤수-이상민-김태훈-임창민 순으로 이어던지기를 했다. 1점을 내준 5회말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김윤수가 다시 등판해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것이 압권이었다. 김윤수는 1, 2차전 때도 오스틴을 상대로 한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했다. 실점 위기서 3번 맞대결해서 3번 다 이겼다.
삼성 마운드는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타자들이 엘지 마운드를 뚫지 못했다. 4회초 2사 1, 3루서 강민호가 삼진, 7회초 2사 3루서 이재현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부상으로 빠진 구자욱의 빈자리가 커 보인 삼성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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