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욕망 때문”…여고생 등 지인들 대상 딥페이크 성착취물 만든 30대

박선우 객원기자 2024. 9. 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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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비롯한 주변 여성 20여 명의 얼굴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를 자행하고 이를 타인의 성착취물과 교환까지 한 30대 남성이 검찰로 구속 송치됐다.

김씨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7월에 걸쳐 텔레그램 인공지능(AI) 합성 봇(프로그램)을 이용해 지인 여성 24명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128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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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 수집 위한 ‘텔레그램 교환방’ 개설·운영하기도
경찰, 텔레그램 교환방 참여자 100여 명 추적 중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텔레그램의 한 단체대화방에서 이뤄진 딥페이크 성착취물 관련 대화 캡처본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미성년자를 비롯한 주변 여성 20여 명의 얼굴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를 자행하고 이를 타인의 성착취물과 교환까지 한 30대 남성이 검찰로 구속 송치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김아무개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작년 12월부터 지난 7월에 걸쳐 텔레그램 인공지능(AI) 합성 봇(프로그램)을 이용해 지인 여성 24명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128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김씨의 직장 동료부터 후배, 학교 동문 등 지인으로서 현재 고등학생인 미성년자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타인이 제작한 성착취물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혐의도 있다. 지난 8월초까지 텔레그램에서 일명 '교환방'을 개설 및 운영한 혐의다. 김씨는 해당 대화방에서 자신이 제작한 허위영상물 3개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51개를 교환용으로 유포하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9789개, 불법 촬영물 22개를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된 김씨는 "성적 욕망을 충족하고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씨가 개설한 텔레그램 교환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경찰은 교환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100여 명을 추적 중이다.

한편 서울청은 지난 8월28일부터 불법합성물 제작·유포 집중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및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해당 TF서 수사중인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101건, 피의자는 5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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