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없는 코트, 내가 주인공" 첸위페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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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드민턴의 간판 천위페이가 '천적' 안세영이 자리를 비운 자카르타에서 자신이 왜 여전히 세계 최정상인지를 증명했다. 1월 25일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인도네시아 마스터스(Super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첸위페이는 태국의 신성 피차몬 오파니풋을 세트 스코어 2-0(23-21, 21-13)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월 초 말레이시아 오픈 4강 기권의 아쉬움을 털어낸 첸위페이는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의 독주 체제를 흔들 유일한 대항마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날 결승은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태국에서 '배드민턴 공주'로 불리는 19세 신예 오파니풋의 거센 도전으로 시작됐다. 실제 왕실 혈통은 아니지만 국민적 인기를 구가하는 오파니풋은 1세트에서 첸위페이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듀스 접전을 강요했다. 하지만 첸위페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노련한 완급 조절로 23-21 승리를 따내며 52분간의 승부 중 가장 험난했던 고비를 넘겼다. 기세가 꺾인 오파니풋은 2세트에서 급격히 무너졌고, 천위페이는 21-13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2022년 이후 4년 만에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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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은 첸위페이에게 단순한 타이틀 이상의 의미가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안세영과의 포인트 격차를 좁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거둔 귀중한 수확이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오픈(Super 1000) 우승을 포함해 압도적인 포인트로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전략적 휴식을 위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포인트 9,200점을 확실히 챙겼다. 2025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우승자였던 라차녹 인타논이 8강에서 탈락하고 안세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첸위페이는 자카르타에서의 강세를 재확인하며 랭킹 포인트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첸위페이의 시선은 이제 3월 '배드민턴의 성지' 전영 오픈으로 향한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그녀가 안세영과의 진검승부에서 진정한 '챔피언'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다시 한번 승전보를 울린 천위페이의 행보는 왕좌를 지키려는 안세영에게 던지는 강력한 경고장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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