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보이기 시작하네? BYD T4K, 1톤시장 점유율 6% 넘었다.
[M투데이 이정근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1톤 전기트럭 T4K가 현대차와 기아가 독점하고 있는 1톤 소형 트럭 시장에서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 등의 숱한 도전에도 단 1%의 점유율도 내주지 않았던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 1톤 트럭은 디젤 단종에 따른 LPG. 전기차 전환이 원활치 못하면서 판매가 급락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BYD T4K의 지난 9월 판매량은 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가 증가했다.
T4K는 월평균 판매량이 상반기까지는 30대에도 채 못 미쳤으나 하반기 들어 판매가 부쩍 늘어나면서 월간 판매량이 100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84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214대)를 훌쩍 넘어섰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만 GS글로벌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BYD는 이 기간 총 511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75.1%를 1톤 T4K가 차지했다.
연간 13만 대 규모의 국내 1톤 트럭 시장에서 이 같은 BYD T4K의 판매량은 극히 미미한 숫자지만 점유율은 이미 6%대를 넘어서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상반기까지 2%대에 머물렀던 T4K의 점유율은 9월에는 6.2%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봉고 트럭은 28.3%, 포터는 65.7%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수십 년간 독점해 온 1톤 시장 점유율을 수입차에 6% 이상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의 포터2 EV는 9월 판매량이 9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전월보다 18.4%가 줄었으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8706대로 59.7%가 급락했다.
T4K 판매사인 GS글로벌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전기트럭 구매를 원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GS글로벌은 현재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보조금과 소상공인 보조금 등 전년 대비 고객이 추가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보조금 전액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카고트럭 보조금 40만 원과 소상공인 보조금 12만 원, 그리고 2023년형 모델 구매 시 900만 원을 지원하는 파격 할인 혜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에서는 T4K를 1,921만 원에 전국 최대 지원금이 제공되는 경남 거창 지역에서는 1,274만 원에 구매할 수가 있다.
또, 10월 T4K 출고 고객 대상으로는 급속, 초급속 충전 사업자인 '채비'(전 대영채비')의 충전 구독 상품을 6개월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인 '모두의충전'과의 제휴로, '모두의충전'을 통해 구매 상담을 신청하고 출고한 선착순 10명 고객에게는 10만 원 충전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T4K를 보는 시각이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졌다. 이달에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