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
실내용 타일을 바깥 바닥에 실내 방식대로 시공하는 경우 겨울철 타일 들뜸이나 깨짐, 충격에 의한 파손이 발생하기 쉽다. 타일의 사용처와 시공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타일은 테라스나 정원, 데크 등 외부 공간의 바닥재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독특한 질감이나 색감, 패턴 등은 타일만이 줄 수 있는 공간 경험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타일이 실내용인지, 실외용인지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해당 타일이 실외용 부자재로 시공되었는지도 중요합니다.
어떤 이는 ‘실외용과 실내용의 구분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 외로 이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하자가 적지 않습니다. 봄철 타일의 들뜸이나 깨짐으로 외관상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방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간과하기 어려운 하자입니다. 이는 타일 자체의 문제보다는 해당 공간에 적절한 타일인지, 해당 공간에 맞춰 시공되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실외용 타일은 말 그대로 실외에 시공되기 때문에 실내보다 가혹한 환경에 노출됩니다. 여름과 겨울의 극적으로 차이 나는 기온, 하늘에서 쏟아지는 강한 자외선과 비나 눈 같은 습기, 오가며 밟히는 등 외부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실외용 타일은 실내용과 비교했을 때 보다 두껍고 단단한 편입니다. 타일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실외용 타일이 실내용보다 3~4배 두꺼운 편입니다. 석재 타일이 아닌 세라믹 타일(도기질, 자기질)의 경우는 제조 방식에서도 구분됩니다. 더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 수분 흡수율이 낮고 더 단단한 자기질 타일이 외부 바닥용으로 쓰이곤 합니다.
시공에서도 실내와 실외 타일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실외용 타일은 물과 온도 변화, 자외선 등에 더 강한 실외용 접착 시멘트를 사용해 시공되며, 타일과 타일 사이 간격도 상대적으로 더 넓게 잡습니다. 이는 여름과 겨울의 온도 차이로 인해 타일이 수축·팽창하면서 서로를 밀어내거나 압력으로 깨뜨리는 일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타일 줄눈을 통해 수분이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발수재 사용이나 적절한 구배를 확보해 타일 바닥 위에 물이 오래 고여있는 것을 줄이는 것도 고려하게 됩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부 타일 시공은 비교적 다른 건식 자재의 시공보다는 하자가 잦은 편입니다. 그래서 시중에서 ‘페데스탈’ 등으로 불리는 건식 공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시멘트로 접착해 붙이는 대신, 바닥 위에 하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바닥재를 얹는 방식입니다. 바닥과 분리되기에 방수층 손상도 거의 없고 타일 자체에 문제가 생겨도 교체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시공 방식에도 타일 자체는 외부용 타일을 써야 합니다.
기획_ 신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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