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 혐의’ 유흥업소 실장, 자신이 돈 챙기려던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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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 김아무개씨의 지인이 "김씨도 다른 이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 중인 A씨가 김씨와 동승한 이유를 묻는 검찰 질문에 대해선 "(김씨가) 협박에 시달리는 데다 미행을 당하고 있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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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현지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 김아무개씨의 지인이 "김씨도 다른 이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흥업소 실장 김씨의 지인인 A씨는 지난 7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곽여산 판사 심리로 열린 7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처럼 말했다. 김씨가 다른 협박범에게 전달하기 위해 배우 이씨 측에게서 현금 3억원을 받았다는 취지다.
A씨는 "김씨가 협박범에게서 위해를 가한다는 협박을 받았고, 협박 내용 중에는 '어머니를 죽이겠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협박범에게 주기 위해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가지고 (2023년 9월) 인천으로 간다고 해서 저도 같이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고도 했다.
A씨는 다만 "협박범은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면서 계속해 만날 장소를 변경했다"며 "(처음에 지정한 장소에 협박범이 없어) 다른 장소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연락이 오지 않아 현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 중인 A씨가 김씨와 동승한 이유를 묻는 검찰 질문에 대해선 "(김씨가) 협박에 시달리는 데다 미행을 당하고 있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이씨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의 초등학교 후배인 강아무개씨가 돈을 전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박아무개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씨와 김씨의 마약 투약 정황 등을 알게 되자 해킹범 행세를 하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씨를 직접 협박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6월 재판에서 김씨의 협박 이후 이씨의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가 강씨에게 3억5000만원을 계좌이체로 보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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