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신은 몰라도 점·운세는 믿는다 [세계·사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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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한국과 일본인들은 종교를 갖는 비율은 낮지만, 정작 점쟁이나 예언가가 들려주는 운세에는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종교를 갖고 있다”고 밝힌 ‘종교 인구 비율’은 태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튀니지에서 100%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는 불교·이슬람교가 국교인 곳이다. 힌두교의 인도와 유대교의 이스라엘에서도 대부분 국민이 종교를 갖고 있었다. 종교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44%에 불과했고, 한국도 51%로 36개국 중 32위로 낮았다. 이는 퓨리서치센터가 2023년과 2024년 세계 3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중국 및 일부 이슬람 국가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개인의 신앙심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거의 매일 기도한다”는 답변의 경우, 인도네시아(95%), 케냐 나이지리아(이상 84%) 말레이시아(80%) 등 이슬람 국가들이 높았다. 가톨릭 국가 중에선 필리핀(79%)과 브라질(76%)이, 불교 국가 중에선 스리랑카(72%)가 높았다. 한국(26위·25%)과 일본(29위·21%)은 20% 수준에 머물렀고, 스웨덴(8%)과 헝가리(11%) 독일 프랑스(이상 16%) 등 유럽 국가는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한국과 일본은 이전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영혼이나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 국가로 조사됐지만 ‘점쟁이를 통해 운세와 미래를 예측’하는 경향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점쟁이 등 예언가의 운세를 참고한다”는 답변에서 한국의 긍정적 응답 비율은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등과 함께 20%(6위)가 나왔고, 일본은 19%(10위)로 상위권이었다. 예언가의 운세 전망을 가장 많이 참조하는 국가는 남아공(47%)과 인도(45%)였고, 그리스(4%)와 인도네시아 독일 스웨덴 튀르키예(이상 7%) 등은 거의 믿지 않았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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