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소환사의 협곡에 '바론 대격변' 온다

이학범 2023. 11.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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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2024년 업데이트 핵심 이미지(제공=라이엇게임즈).
2024년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사의 협곡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맵 구조가 변경될 뿐 더러 새로운 공허 몬스터의 등장과 내셔 남작(바론)의 종류가 3가지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맵 구조의 변경은 진영별 갱킹(기습) 경로를 동일하게 만들어 유불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문제로 지적된 각 진영의 밸런스 최적화 여부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매튜 릉-해리슨 리드 게임 플레이 디자이너는 라이엇게임즈 한국 오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모든 이용자들이 신규 시즌 첫 게임부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본 맵 지형의 변경을 적용할 것"이라며, "소환사의 협곡 모드의 맵을 대칭 구조로 제공하면서 진영별 차이를 균등하게 했다"고 자신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미디어 브리핑 현장 이미지(제공=라이엇게임즈).
미디어 브리핑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LoL' 주요 개발진은 내년 게임에 적용될 업데이트의 핵심 방향성으로 '모든 실력대의 이용자들이 숙달 가능한 신규 콘텐츠', '첫 게임부터 즉시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 '시즌 시작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주요 게임 플레이 기능의 변경이 적용될 예정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맵 구조 변경…말 그대로 '대격변'

2024년 적용될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사의 협곡 맵 구조. 왼쪽부터 탑(상단), 바텀(하단) 경로 이미지(제공=라이엇게임즈).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맵 구조의 변경이다.

먼저 맵 구조에서 탑(상단)과 바텀(하단)으로 향하는 경로가 양팀 모두 동일한 구조로 변경된다. 기존 블루 진영에서의 경로가 레드 진영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 미드(중단)에는 부쉬(수풀)가 뒤로 밀려나며 각 진영에서 포탑으로 향하는 경로가 추가된다.

매튜 릉-해리슨 디자이너는 "정글러가 탑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고 미드에서 기동성이 낮은 챔피언(캐릭터)를 지원하고자 맵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며, "업데이트로 레드 진영과 블루 진영 간의 차이를 균등하게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적용될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사의 협곡 미드(중단) 경로 이미지(제공=라이엇게임즈).
탑과 바텀에서 미드로 향하는 경로에도 다양한 변경점이 적용됐다. 푸른 파수꾼 정글 몬스터(블루)를 둘러싼 벽에 경로가 추가되면서 블루 진영 탑과 레드 진영 바텀에서 정글을 통해 미드로 가는 길이 생겼다. 용과 바론의 생성 위치는 보다 강가 중앙으로 변경돼 사냥 시도 이후 빠져나오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튜 릉-해리슨 디자이너는 "이용자들이 오브젝트 경쟁에 보다 결의를 다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이전 보다 깊게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전투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년 적용될 '리그 오브 레전드' 탑(상단)에서 미드(중단)로 향하는 경로(제공=라이엇게임즈).
'와일드 리프트'에서 제공되는 화면 전환 기능을 도입해 진영별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매튜 릉-해리슨 디자이너는 "용이나 바론 전투에서 이용자들에게 혼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각의 장점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도입 방안을 고려해볼 계획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바론 종류가 무려 3가지…신규 레드·블루 효과는 팀원 전원에게

신규 몬스터 공허 유충(제공=라이엇게임즈).
신규 시즌에서 공허 몬스터는 게임 전반의 운영 전략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먼저 신규 몬스터로 공허 유충이 추가된다. 공허 유충은 협곡의 전령을 대신해 등장하는 게임 초반 목표물로 게임 시작 5분 경 등장한다. 협곡의 전령은 소환하는 형태가 아닌, 마치 사이온의 궁극기처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사용 방법이 변경된다.

게임 시간 20분이 지나면 공허가 맵 주변 다른 정글 캠프를 흡수해 뒤틀린 형상으로 재구현된다. 이를 통해 바위게, 푸른 파수꾼, 붉은 덩쿨 정령(레드) 등은 보다 강력해지고 팀원 모두에게 효과가 제공하는 형태로 변경된다.

왼쪽부터 신규 공허 몬스터 푸른 파수꾼과 붉은 덩쿨 정령(제공=라이엇게임즈).
매튜 릉-해리슨 디자이너는 "현재 게임의 후반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용과 바론 밖에 없었다"며, "간단한 변경이지만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론은 모델 개선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추가로 총 3가지 유형으로 등장한다. 현재와 같은 형태에 벽을 추가로 만드는 '영역 중시'형, 둥지를 넓히고 공격 범위가 늘어나는 '천리안'형 총 2가지가 추가된다. 다만 바론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전과 동일한 효과가 제공된다.

매튜 릉-해리슨 디자이너는 "각 바론의 유형에 따라 몬스터가 다른 공격을 가하며 지형이 변화한다"며, "이를 통해 오브젝트 전투가 매번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추가될 '리그 오브 레전드' 바론 3종류. 위부터 수렵형(기본), 영역 중시형, 천리안형(제공=라이엇게임즈).
◆신화급 아이템 삭제…"캐릭터 성능 뛰어넘는 OP 아이템 없을 것"

다양한 챔피언들이 사용 가능한 아이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신화급 아이템 체계는 삭제된다.

신화급 아이템 체계의 삭제로 인해, 현재의 신화급 아이템들은 전반적으로 약해진다. 또한 마법사 아이템은 명확한 목적과 사용 사례가 있도록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포터 아이템은 개편을 통해 5종류의 서포터 아이템이 출시된다. 서포터 아이템들에는 2가지 이상의 효과가 함께 제공되는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될 계획이다.

신규 서포터 아이템(제공=라이엇게임즈).
매튜 릉-해리슨 디자이너는 "신화급 아이템이 재미를 주기도 하고 선택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챔피언에게 어울리는 신화급 아이템이 없어서 불리한 경우를 다수 발견했다"며, "신화급 아이템을 삭제하고 문제가 있는 아이템들을 재검토해 목적이 명확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아이템이 강력해 챔피언의 스킬 중요도가 낮아지는 경우를 확인했다. 이에 아이템의 위협을 전반적으로 낮추지만, 존야의 모래시계처럼 특별한 효과의 아이템을 늘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튜 릉-해리슨 디자이너는 "다양한 변화 속에서 특정 라인이 강력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각종 대응책을 준비해둔 상태"라며, "시즌 업데이트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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