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원룸촌서 마약 제조·투약… 외국인 일당 무더기 송치

오종민 기자 2024. 9.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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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의 한 원룸촌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하다가 폭발 사고까지 낸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러시아인 A씨 등 3명과 범죄단체조직 및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카자흐스탄인 B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B씨 등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인천, 충남 일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하거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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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대학가의 한 원룸촌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하다가 폭발 사고까지 낸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러시아인 A씨 등 3명과 범죄단체조직 및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카자흐스탄인 B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외국인 등 113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7월 안성시 한 대학가의 원룸에서 대마 결정체 해시시를 제조 및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묵었던 원룸에선 대마 223g과 해시시 제조에 필요한 화학약품 등이 발견됐다. A씨 등은 원룸 내부에 마약 제조에 쓰이는 각종 설비를 갖추고 원료와 화학약품을 배합해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엔 마약 제조 과정에서 폭발 사고를 내 제조자인 B씨가 화상을 입기도 했다.

B씨 등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인천, 충남 일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하거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동남아에 있는 총책 C씨의 지시를 받으며 배포책,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경찰이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도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을 우려해 출국한 뒤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범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거주지 등에서 대마 1.2㎏, 메페드론 242g, 해시시 54g 등을 압수했다. 이는 약 8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들의 마약 거래 대금 39억5천만원 가운데 23억5천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처했다. 경찰은 거래 대금 총액상 약 20만 명분에 달하는 마약류가 유통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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