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서 외면한 작품인데.." 시청률 22% 터져 방송가 씹어먹은 드라마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방송가의 굳은 편견 속에서, 이 작품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2016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했음에도 편성이 번번이 밀려 무려 4년이라는 긴 세월을 표류해야 했다.

하지만 2019년 말 SBS를 통해 안방극장에 상륙한 순간 방송가의 예상을 완전히 박살 냈다.

첫 방송 전국 시청률 5.5%라는 다소 조용한 수치로 문을 열었으나, 단 4회 만에 두 자릿수 벽을 돌파하더니 최종회에서는 전국 19.1%, 순간 최고 22.1%라는 대기록을 쓰며 레전드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SBS 스토브리그의 이야기다.

스토브리그는 처음부터 쉽게 세상에 빛을 본 작품이 아니었다.

이신화 작가가 집필한 이 대본은 2016년 MBC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야구라는 비주류 스포츠 소재 탓에 편성이 계속 지연되었고, 제작 과정에서도 실제 구단의 협조를 얻어내는 등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했다.

작가가 무려 10개 구단에 직접 연락을 취한 끝에 SK 와이번스의 전폭적인 도움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제작의 물꼬가 트였고, 결국 4년의 기다림 끝에 2019년 12월 SBS에서 첫 방송을 치를 수 있었다.

방영 전의 우려를 증명하듯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3.3%와 5.5%를 기록하며 다소 평범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촘촘한 서사와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놀랍게도 단 4회 만에 시청률이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야구 경기 그 자체의 화려함보다는 선수 영입과 방출, 트레이드, 연봉 협상 등 구단 프런트들의 치열한 뒷모습을 정면으로 다룬 점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초반의 가파른 상승세는 종영 순간까지 단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의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9.1%를 기록했으며, 방송 중 최고 순간 시청률은 무려 22.1%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수도권 기준 최종회 시청률 역시 20.8%,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0.7%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흔히 22% 드라마로 회자되는 이 수치는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바닥에서 시작해 최고봉을 찍은 이 작품의 폭발적인 화력과 대중성을 고스란히 증명하는 지표다.

이 작품이 스포츠 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어 대중적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은 야구 규칙을 몰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치열한 오피스물의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흔한 남녀 간의 멜로 라인이나 억지스러운 자극적 소재 하나 없이, 만년 꼴찌 구단 드림즈를 부활시키려는 백승수 단장의 냉철한 리더십과 데이터 중심의 원칙주의를 그려냈다.

비리와 무능이 판치는 조직 속에서 성과와 책임을 묻는 프런트들의 갈등은, 매일 회사와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전국의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짜릿한 대리만족과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2019년 첫 방송 이후 어느덧 7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는 화두는 단연 시즌2 제작 여부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시즌2가 공식 확정되었다고 볼 만한 가시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작가가 소속 제작사와의 계약 종료를 알리며 그간 준비했던 여러 기획들이 무산되었음을 시사하는 등, 구체적인 제작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비록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드라마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지만, 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리는 시즌2의 만남은 여전히 안개 속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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