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에 컨시어지 서비스... 요즘 임대주택, 이 정도라고?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주거시설도 매순간 진화한다? 입주민의 연령이나 라이프스타일 따라 주거시설이나 서비스도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임대주택 사이에서도 아파트 못지 않은 고급 커뮤니티와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Remark] 사람들은 더 나은 집을 원한다... 이사 지역 선정 기준은?

최근 20~40대 젊은 실수요자들은 주거 시설이나 서비스 등이 우수한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1월 국내 남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30대 전세 거주자 중 절반 이상은 5년 내 이사 계획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중 이사 계획 이유로 ‘시설이나 설비가 더 양호한 집으로 이사하려고’라는 답이 3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교통 편리, 공원∙녹지 등’ 주거 환경과 관련한 답변이 23%,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집 계약 만기’가 21%, ‘가구 상황에 적합한 규모 주택 이사’(21%) 순이었습니다. 다만 전체 중 53%는 아예 현재 주택 구입 계획이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갤럽이 알투코리아∙희림건축 의뢰로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3’에서도 20~69세 가구주 및 배우자 1304명에게 주거 관련 인식을 설문조사(중복 응답)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서도 전체 중 46%가 ‘임대료나 관리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편의시설, 주차 등이 편리한 집에서 살고 싶다’고 답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를 살펴봤을 때 현재 실수요자들은 주거공간 그 자체만큼이나 편의시설 등의 주거서비스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Remark] 주거서비스 진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기존에 실수요자라면 주거에 있어 입지나 규모, 가격 등을 가장 최우선시하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이는 연령별로 차이가 큰데요. 앞서 한국갤럽 조사의 ‘임대료나 관리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편의시설, 주차 등이 편리한 집에서 살고 싶다’란 질문에서 20~40대는 약 절반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반면, 50~60대는 긍정 답변이 39%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20~40대와 50~60대의 생각이 다른 이유는 왜일까요? 일선에서는 무엇보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웰니스(Wellness)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바뀌면서 주거시설에서도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죠.

기존에 1980~90년대 공동주거시설에서 편의시설이라 하면, 놀이터나 노인정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변화의 조짐은 2000년대 각 건설사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탄생하며 나타났습니다. 브랜드별로 특화 커뮤니티를 내세우며 수영장, 도서관, 피트니스 등 차별화된 시설을 하나둘씩 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요즘에는 주거시설이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여가를 중요시한 곳으로 바뀌면서 특화 조경, 스카이라운지, 인피니티풀 등 호텔∙리조트에서 볼 법한 고급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거서비스 역시 일반 아파트와 임대주택을 불문하고,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홈 시스템, 원데이 클래스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Remark] 임대주택은 낙후됐다? 편견이 사라진다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주거시설의 변화는 임대주택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임대주택 하면 주거환경이나 시설이 낙후된 곳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편의시설은 물론, 고급 아파트에나 있던 시설을 기본적으로 갖춘 곳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운영에 참여한 브랜드일수록 고급화된 시설을 볼 수 있는데요. 서울 구로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고척 아이파크’의 경우, 입주민의 하자 보수 요청을 전담 매니저가 접수하고, 처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은평구 장기 민간임대아파트 ‘은평 푸르지오 발라드’도 스크린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입주민 전용 펫그라운드 등 다채로운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파주운정 우미린 퍼스트의 경우, 피트니스는 물론, 독서실, 아트갤러리, 유아영화관,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장점인데요. 여기에 가사도우미, 산후도우미 등 생활 서비스 제공으로 입주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Remark] 수준 높은 임대주택 선정... HUG, 한국부동산원(REB) 주거서비스 인증제도란?

한편, 최근에는 이러한 수준 높은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주택을 선정해 등급별로 인증하는 제도가 있어서 화제인데요. 바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REB)가 실시하는 ‘민간임대주택 주거서비스 인증제도’입니다. 해당 인증제도는 주택도시기금 출자 및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지원을 받는 100세대 이상 민간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입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요.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HUG나 REB가 입주 후 2년간 단지 내 편의시설, 주거 공간, 주거 서비스 프로그램 등 현황들을 평가해 최우수, 우수, 일반, 미흡으로 등급을 부여합니다. 이에 얼마 전인 3월 14일에는 KT 그룹의 임대주택 운영관리회사 케이디리빙(KD Living)이 운영하는 ‘동탄 호수공원 리슈빌’이 HUG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동탄 호수공원 리슈빌’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자리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데요. 케이디리빙에 따르면, 동탄 호수공원 리슈빌은 자녀와 거주하는 입주민이 많은 만큼 기존에 맘스 라운지, 키즈짐, 돌봄 서비스, 키즈 플리마켓 등 키즈 특화 커뮤니티와 서비스를 운영해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주민카페, 월별 문화강좌, 하우스키핑, 계절용품 트렁크룸, 자동차 셰어링 등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계절에 따라 여름 비어가든 행사, 겨울 산타 행사, 봄/가을 피크닉 데이 등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천 영종도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서울 금천구 ‘독산역 롯데캐슬’ 등도 HUG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인증을 받았는데요.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의 경우, 단지 내에서 영화를 상영하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열고, 독산역 롯데캐슬은 롯데월드∙롯데시네마∙롯데제이티비와 협약을 통해 제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일은 최근 변화하는 주거서비스와 더불어 수준 높은 품질과 서비스로 HUG, REB 주거서비스 인증을 수상한 임대주택 등을 알아봤습니다. 한때 임대주택 하면 주거환경이나 시설 등이 낙후됐다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주거서비스로 입주자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임대주택도 운영사가 누구냐에 따라 주거 질이 달라지는데요. 케이디리빙처럼 더 전문화된 주거서비스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 임대주택 주거 질이 지금보다 한층 더 향상되길 바라겠습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