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유럽 중앙은행이 CS 우려에도 ‘빅스텝’ 금리인상 단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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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우려 확산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은 배경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16일(현지 시각) 3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50bp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할 일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명한 결정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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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우려 확산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은 배경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16일(현지 시각) 3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50bp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더 할 일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명한 결정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이야기부터 꺼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로 돌아가고, 원활한 경기를 유지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
CNBC에 따르면 업데이트된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2023년 평균 5.3%, 2024년 2.9%, 2025년 2.1%였다. 올해 기준으로는 여전히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와 거리가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안정과 금융시스템 안정이라는 두 가지 정책목표가 상호상충관계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현재 은행 시스템이 훨씬 강하다고도 언급했다. “필요한 경우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고, 통화정책을 원활히 전달할 수 있도록 정책 도구가 충분하게 갖춰져 있다”면서 “유로지역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으로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한 것.
스위스중앙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 발 충격이 전이되지 않도록 빠르게 수습에 나서자, ECB가 물가 잡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자신감을 갖고 빅스텝에 나설 수 있었다는 의견도 많다. 반면 ECB가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안내)를 제시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이사회 내부 분열이 커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알렌 레이놀즈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정책 당국자들이 최근 몇 주 동안 5월과 그 이후에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점을 고려할 때 금리에 대한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비둘기파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런 가이던스 부재는 아마도 이사회의 분열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난달에 50bp 인상을 약속한 이후 금리인상에 실패하면 ECB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정책 당국자들은 더 작은 폭의 금리인상이나 동결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ECB는 이날경기 전망도 함께 발표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5.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앞서 지난 12월에는 올해 물가 상승률을 6.3%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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