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30일 카타르서 '호르무즈 담판'

미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핫라인까지 가동하며 충돌 방지에 나섰다. 세계 원유의 길목 호르무즈 통항을 둘러싼 막판 협상이 분수령을 맞았다.

미국과 이란이 6월 30일 카타르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외신은 양국이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핵심 의제는 세계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 문제다. 다만 양측 입장차가 커 합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핫라인까지 깔린 '충돌 방지선'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을 막기 위해 미군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이에 전화 핫라인이 설치됐다.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작전 재개 시 '이란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던 터라, 이번 핫라인 개통은 긴장 완화의 신호로 읽힌다.

쟁점은 '호르무즈 자유 통항'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이란은 해협 통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자유 통항 보장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을 포함한 원유 수입국들은 이 항로의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어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살얼음판 위 '협상과 위협'의 병행

회담이 예고됐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이어지는 등 역내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핵무기 금지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혁명수비대 매체는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내부 기류도 엇갈린다. 협상과 위협이 동시에 진행되는 살얼음판 국면이다.

30일 카타르 회담은 중동 정세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항로의 안정 여부는 국제 유가와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협상 테이블이 유지될지, 다시 군사 대치로 회귀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