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라더니 장난해요?" 수십억대 주택 입주 후 입주민들이 마주한 황당한 현실

수도권에서 넓은 대지와 독립적인 주거 공간,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내세우며 고소득 수요를 겨냥해 조성된 대규모 타운하우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을 찾아가 보면 광고에서 강조했던 초호화 주거단지라는 화려한 수식어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미 입주가 끝난 주택과 아직 골조 공사가 한창인 주택이 하나의 단지 안에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마성리의 컬리넌캐슬 이야기입니다.

2023년 최초 분양 이후 2026년 현재까지도 추가 공급과 공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곳의 현실을 짚어봅니다.

용인시 처인구 마성리 석성산 인근에 자리 잡은 컬리넌캐슬은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된 고급 주택을 표방하며 2023년 약 160가구 규모로 첫 분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단기간에 마무리되지 않았고, 2026년 4월에도 2차 분양 소식이 이어지는 등 추가 공급이 계속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당시 공개된 2차 공급 세대는 대지 전용면적 369~651㎡, 건축면적 178~327㎡ 규모로 소개되었으며, 세대별 홈바와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자쿠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형태를 갖췄습니다.

즉, 단순한 미분양 단지라기보다는 초기 분양 이후 순차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대규모 타운하우스 사업장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컬리넌캐슬이 일반 전원주택과 명확히 구분되는 지점은 단연 묵직한 규모와 가격대입니다.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된 평균 분양가는 13억 원에서 15억 원 수준으로, 수도권 웬만한 아파트 가격과 맞먹거나 그 이상의 상당한 금액입니다.

여기에 2차 분양 자료에서 드러나듯 세대별 대지와 건축면적의 편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개별 주택이 가진 구성과 실제 가치에 따라 가격 격차도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이 단지는 대중적인 수요층을 겨냥하기보다 넓은 독립 공간을 원하며 고가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특정 고소득 계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격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실제 현장을 마주하면 당혹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현장 취재 당시 이미 입주가 완료된 주택들 바로 옆으로 외장 공사가 채 끝나지 않았거나 창호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골조가 덩그러니 노출된 주택들이 함께 눈에 띄었습니다.

공사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역시 거주자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당시 시행사 측은 잔금 납부가 완료된 가구를 중심으로 순차 시공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조 안전성 검토와 재시공을 거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거주 환경의 어수선함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대목입니다.

단지가 내세우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아우르는 광역 교통망이며, 용인IC와 명지대역이 약 2㎞ 이내에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차량으로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는 점과 일상적인 생활이 편리하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지적처럼 단지 주변에서 식료품 구입이나 상가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사실상 차량 이동이 필수적입니다.

아파트처럼 집 바로 앞에서 모든 인프라를 누리던 이들에게는 높은 자가용 의존도가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컬리넌캐슬은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대형 평형에 걸맞은 특화 시설을 제공하며 프라이빗한 주거 가치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한정된 수요층만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향후 환금성 측면에서는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입주 주택과 공사 현장이 혼재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고가의 자금을 투입하기 전에는 단순한 15억 원대 초호화 주택이라는 홍보 문구에 현혹되기보다, 실제 입주율과 공사 일정, 생활 편의시설 접근성, 그리고 향후 매도 가능성까지 냉정하게 따져보는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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