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빔밥이 중국음식? 선 넘네”…황당한 中, 아리랑·막걸리까지 삼킬 지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전통음식 돌솥비빔밥의 조리법이 중국 지방정부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인 가운데 그 외에도 다수의 한국 전통 무형문화유산이 중국 성급 문화재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길림성, 흑룡강성,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지방 3개 성 지방정부의 성급 무형문화유산 등재 목록을 확인한 결과 50가지 이상의 한국 전통 문화가 '조선족' 이름을 달고 중국 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냉면·된장·비빔밥 등 50개
15년간 중국 문화재로 등재
동북지방 3성 조선족 앞세워
2009년 ‘농악무 사태’처럼
유네스코유산 올리려는 꼼수
20일 길림성, 흑룡강성,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지방 3개 성 지방정부의 성급 무형문화유산 등재 목록을 확인한 결과 50가지 이상의 한국 전통 문화가 ‘조선족’ 이름을 달고 중국 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약 15년 동안 막걸리 양조기술을 비롯해 아리랑, 씨름, 김치 주거 건축기술(한옥 추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 문화를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가장 많은 항목을 등록한 지방정부는 길림성 인민정부다. 길림성은 2007년 1차 목록부터 2021년 5차 목록을 발표하기까지 최소 56가지의 조선족 무형문화를 등재했다. 2007년 1차 발표 때에만 부채춤, 칼춤, 학춤, 접시춤, 상모춤, 그네, 널뛰기, 냉면, 전통악기 제작기술, 돌잡이, 환갑잔치, 전통의복 등 19개 항목을 조선족의 문화로 등재했다.
이어 △2차(2009년) 아리랑 타령, 씨름, 줄다리기, 윷놀이, 된장, 인절미, 돌솥 제작기술, 김치, 장례풍습 등 20개 △3차(2011년) 막걸리 양조기술, 주거용 건축기술, 자수 등 13개 △4차(2016년) 창극(판소리조로 연행하는 한국 극 분야) 등 1개 △5차(2021년) 농악 장단, 돌솥비빔밥 조리법, 쌀떡 제조법 등 3개 항목을 등재했다.
흑룡강성과 랴오닝성도 비슷한 기간 각각 5차, 6차에 걸쳐 무형문화유산을 등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물놀이, 가야금, 유둣날(유두일), 판소리, 민담, 전통강창기술 등이 조선족 문화로 등재됐다. 각각 중복되는 항목을 따로 분류할 경우 숫자는 더 늘어난다. 특히 랴오닝성에서는 2011년 4차 발표 당시 명절 추석까지 ‘조선족 추석절’이라는 이름으로 등재했다.
문제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다. 중국이 조선족을 포함한 55개 소수민족까지 ‘중화민족’으로 인정하는 ‘중화민족공동체’를 강조하며 주변 문화도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조선족을 관할하는 중국 지방정부의 등재작업에 한국이 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악처럼 중국이 한국의 무형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시도할 위험이 상존해있는 것이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지난 19일 “체계적 관리 및 대응이 시급한 무형유산을 선별하는 등 추가적인 연구용역 수행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필요 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우선 등재를 위한 선제적 조치 강구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형문화유산 외에도 역사와 문화 분야에서 중국의 왜곡시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당장 중국의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는 ‘고구려는 중국 지방 정권’임을 설명하는 영상의 조회수가 수십만회를 넘어가고 있으며, 위키백과 격인 ‘바이두백과’에는 시인 윤동주에 대해서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지키기 급급했던 일본, 결국 한국에 손벌렸다…휘발유 대거 수출, 대일 흑자 1조7천억 - 매일경제
- “미안하다”…22년만에 밝혀진 ‘샵 해체’ 오열하는 이지혜, 무슨일이 - 매일경제
- “266억원 로또 당첨된 장 모씨”...잭팟 터뜨린 주인공 한인이라는데 - 매일경제
- “6억대로 신축 대단지 살아볼까”…알짜 입지인데 파격 전세 쏟아진다는 이 아파트 - 매일경제
- “태명 지어줘야 하는데”…득녀 4개월만에 둘째 소식 전한 걸그룹 출신女 - 매일경제
- “서울 집값 뛰었다고 난리났는데”...공인중개사들은 “4%대 하락” 왜 - 매일경제
- [속보]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징역 2년 구형…“국민 상대 거짓말 반복” - 매일경제
- “부부 2명도 좁은데 아이는?”…임대주택 5만 가구 ‘텅’, 절반이 10평 이하 - 매일경제
- 너도 나도 따라하겠네…평창동 이사 앞둔 이효리가 걸친 백의 정체 - 매일경제
- “가장 바빴던 황인범, 데뷔전에도 편안해 보여”…‘오른발 쾅! 왼발 쾅!’ 패배 속 희망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