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공포가 자동차로…불스원, 일부 제품서 메틸이소티아졸리논 검출

- 불스원 레자왁스, 불스원 타이어세정광택제서 ‘가습기 살균제’ 주성분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검출
- 판매 금지 및 회수명령에도 온라인 판매 지속되고 있어

[카매거진 최정필 기자 = choiditor@carmgz.kr]
불스원의 일부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와 카매거진 취재를 종합하면 ▲불스원 타이어 세정광택제 ▲불스원 레자왁스 2종에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이에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안전기준 위반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처분을 내렸다.

환경부는 해당 제품의 위반사항에 대해 “신고번호 제CB21-06-0993호 사용한 제품은 모두 유통 금지”로 안내했다. 생활화학제품 신고번호 제CB21-06-0993에 해당하는 제품은 ▲불스원 레자왁스 ▲다이소 케어&샤인 레자왁스 ▲슈퍼 샤인 레자 왁스 총 3종이다.

이번에 검출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는 살충제 및 방부제 등에 사용되는 합성 혼합 화학물이다. 고온에서 분해될 경우 독성가스를 생성할 수 있으며, 가열 시 증기가 공기와 혼합되면 폭발성 혼합물을 형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독물질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해당 물질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와 함께 지금도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의 주 성분이기도 했다.

문제가 된 두 제품 역시 분무 형태로 분사되고 자동차 실내에 직접 사용하는 등 제품 사용자뿐 아니라 운전자와 다른 탑승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경우 천식가 페섬유증 등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구매 가능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불스원 레자왁스'는 지난 1월 15일, 회사가 세차용품 20종에 대해 전면 리뉴얼을 진행하며 '슈퍼 샤인 레자 왁스'로 제품명이 변경됐다. 그러나 불스원몰과 오픈마켓에서는 여전히 '불스원 레자 왁스'와 '슈퍼 샤인 레자 왁스'의 구매가 가능하다.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인 쇼핑몰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안내하지 않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가장 최근 입고되었던 ’케어&샤인 레자 왁스’는 2022년 8월 생산된 제품이며, 현재는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후 생산물량에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으며, 다이소에서 판매된 제품에서는 해당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불스원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불스원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환경부 신고번호는 제CM23-06-0236으로 해당 성분이 포함되어있지 않다"며 "해당 신고번호의 성분으로 최근 생산한 일부 물량에서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와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판매 중인 개인 판매자에게도 해당 사실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회수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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