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1000원대 동전주 취급을 받던 한 기업이 이제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섰다.
바로 2차전지 열풍의 중심에 섰던 에코프로다.
최근 주가는 15만500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 종목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기차와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배터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에코프로 역시 국내 증시의 상징적인 대박 종목으로 떠올랐다.

에코프로는 과거 1000원대에 거래되던 대표적인 저가주였다.
하지만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와 함께 시장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양극재와 리튬 관련 밸류체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렸고, 주가는 수년간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2023년에는 장중 150만원을 돌파하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액면분할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 역사에 남을 급등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프로 열풍은 단순한 실적 기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당시 시장에서는 공매도 세력이 하락에 베팅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숏 스퀴즈 현상이 발생했다.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급등하자 기관과 외국인이 되사서 갚는 과정이 반복되며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 열풍까지 겹치며 에코프로는 전국민 투자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보다 에코프로가 더 올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현재 에코프로 주가는 최고점 대비 상당 부분 조정을 받은 상태다.
사진 기준 주가는 15만5000원 수준이며, 52주 최고가는 19만원, 최저가는 3만7750원으로 나타난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여전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특히 시가총액은 약 21조원을 기록 중이며, 하루 거래량도 130만주를 넘길 정도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사업 구조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리튬 가공부터 양극재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클로즈드 루프 구조를 구축하며 단순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는 테마주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고평가 논란과 오너 리스크 이슈도 존재했지만, 배터리 산업 성장 자체가 워낙 강력했던 만큼 시장은 장기 성장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에코프로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생 역전 주식 중 하나로 남게 됐다.
1000원대 주식이 수십만 원까지 치솟는 과정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거뒀지만, 반대로 꼭대기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은 급격한 변동성에 큰 손실을 경험하기도 했다.
결국 에코프로 사례는 한 가지 교훈을 남긴다.
시장의 흐름을 타는 산업은 엄청난 상승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만큼 변동성 역시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