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이것뿐”…불안한 3분기 실적시즌 돌입,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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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별 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
코스피가 2600선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매그니피센트7(M7)과 SK하이닉스 등의 실적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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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19포인트(0.86%) 오른 2616.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8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5만8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시총 2위 SK하이닉스 주가는 19만원대로 올라서며 차별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실적 발표 예정인 주요 기업으로는 알파벳(22일), 테슬라(23일), 아마존(24일)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날 POSCO홀딩스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LG디스플레이(23일), SK하이닉스·현대차·KB금융(24일), 기아·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25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도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과 사이클 둔화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 않은 만큼 아마존의 실적과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이후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 KB 금융 등은 연중 국내 증시의 메인 테마였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도주이기도 한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강도가 사실상 실적 이상의 주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실적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실적 대비 저평가되고, 1개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가 상향조정 중인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3개월 실적 컨센서스를 활용하지만, 실적 시즌에 근접할 경우 1개월 컨센서스가 프리어닝 시즌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며 자동차, 철강, 조선, 은행, 증권, 통신 등을 눈여겨볼 업종으로 꼽았다.
다음달 5일 미국 대선까지 보름가량 남겨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진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율이나 경합주 상황 등이 그 어느 선거때보다도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선거 날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짙은 관망세나 일시적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재차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느끼는 불확실성의 크기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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