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대전을 학습하고 있다며, 젤렌스키가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거론하며 한국에 방공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현지시간 9일 우크라이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군 규모가 수백 명에서 시작해 이제 3만에서 5만 명 수준으로 러시아 영토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현대전 경험을 쌓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군, 현대전을 학습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처음엔 수백 명이었다가 수천 명으로 늘었고, 이제는 3만에서 5만 명의 북한군을 러시아 영토에 배치하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그들은 이 전쟁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전에서 축적된 경험이 향후 한반도 안보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그는 이런 흐름에 맞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공은 받고, 드론은 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는 드론 등의 분야에서 거래와 협력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아낼 방공 자산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와, 실전에서 검증된 드론 운용 경험을 가진 우크라이나 사이의 '주고받기' 구도를 제안한 셈이다. 방공과 드론은 현대전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여전히 이어지는 상호 공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서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주 오데사와 하르키우 등에 60개가 넘는 미사일을 쏟아부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전선의 소강 없이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공망의 밀도가 양측의 피해 규모를 좌우하고 있다.

북한군의 실전 투입과 젤렌스키의 방공 협력 요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반도 안보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국이 어떤 형태로 호응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