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황당 실수에도 도루 성공하다니…ML 최초 55-60 대기록, 아직 기회는 남았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50-50 대기록을 세운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60도루 고지를 향해 전진을 거듭했다. 비록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멀티히트와 도루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개빈 럭스(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선발투수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 콜로라도는 선발투수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내세웠고 찰리 블랙몬(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마이클 토글리아(1루수)-놀란 존스(좌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애런 슝크(2루수)-헌터 굿맨(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오타니의 출발은 상쾌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1S에서 센자텔라의 3구 시속 85.1마일 슬라이더를 때려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베츠는 1루수 방면으로 뜬공을 쳤고 먼저 스타트를 끊었던 오타니는 2루를 지난 상태에서 1루로 귀루를 해야 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2루를 밟지 않고 1루 귀루를 시도하면서 아웃을 당했다. 오타니답지 않은 본헤드 플레이였다.
다저스는 1회말 무사 1,3루 위기에서 라이언 맥마혼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2회초 스미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에드먼이 볼넷을 고르면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키케가 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3-1 역전에 성공했다. 키케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키어마이어가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다시 나온 오타니는 센자텔라의 초구 시속 87.4마일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출루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3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하며 신바람을 냈다. 선두타자 베츠가 좌전 2루타를 쳤고 럭스가 중견수 뜬공을 날려 2루주자 베츠를 3루로 보냈다. 여기에 포수 굿맨의 패스트볼로 3루주자 베츠가 득점하면서 다저스가 4-1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콜로라도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2사 후 토바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작렬하며 1점을 따라간 것. 이는 토바의 시즌 26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득점 사냥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스미스가 볼넷을 골랐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키어마이어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다저스가 5-1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키어마이어는 2루로 뛰다 아웃을 당해 오타니는 5회초 공격을 기약해야 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이번에도 센자텔라와 상대했고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베츠의 타석에 2루 도루를 시도한 오타니는 마침 센자텔라의 투구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루를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주심이 센자텔라의 보크를 선언하면서 오타니는 자동 진루한 것으로 기록됐다. 당초 메이저리그 문자중계 서비스인 '게임데이'에서도 오타니의 도루를 기록했다가 이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펼쳐지기도 했다.
베츠가 중견수 뜬공을 날려 3루로 진루한 오타니는 럭스의 볼넷에 이어 테오스카의 좌중월 3점홈런이 터지면서 득점까지 해낼 수 있었다. 테오스카는 시즌 33호 홈런을 작렬, 다저스에 8-2 리드를 안겼다.
다저스의 맹공은 계속됐다. 먼시가 우전 2루타를 쳤고 에드먼이 볼넷을 골랐다. 키케도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비록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맹렬한 공격으로 오타니의 타석을 앞당길 수 있었다.
오타니는 6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등장했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완 제프 크리스웰의 6구 시속 95.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번에도 오타니는 2루 도루를 시도했고 2루에서 세이프됐다. 포수 굿맨이 2루로 송구를 시도했으나 굿맨의 송구는 투수 크리스웰의 등을 직격하고 말았다. 크리스 테일러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3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끝내 득점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먼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스미스가 파울팁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것이다.
7회초 키케가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가면서 오타니는 2사 1루 상황에 타석을 맞았고 우완 앙헬 치빌리와 상대했다.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89.8마일 슬라이더를 친 오타니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8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2사 1,2루 찬스에서 스미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이다. 9회초 공격에서는 대거 4득점을 뽑으며 콜로라도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키케의 중전 안타와 파헤스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다저스. 오타니는 무사 1,2루 찬스에 등장했고 우완 저스틴 로렌스와 상대했으나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볼카운트 1B 1S에서 로렌스의 3구 시속 95.2마일 싱커를 때린 결과였다.
오타니는 아웃됐지만 다저스의 공격은 멈춤이 없었다. 테일러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0-2로 달아난 다저스는 럭스의 우전 적시타로 11-2, 먼시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3-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다저스의 9회초 공격은 키케의 타석에서 끝나 오타니가 다시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다저스의 13-2 대승으로 끝났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97승 64패를 기록했다. 이제 다저스는 30일 오전 4시 10분부터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승리투수는 야마모토의 몫이었다. 야마모토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 자신의 도루 개수를 58개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현재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2위에 랭크돼 있고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루이스 아라에즈(타율 .314)를 4리 차로 쫓고 있다.
올 시즌 158경기에 출전한 오타니는 타율 .310, 출루율 .391, 장타율 .649, OPS 1.040에 54홈런 130타점 5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일본인 메이저리거 단일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운 오타니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얼마나 더 많은 홈런과 도루를 누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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