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진실은 무엇인가

바로 ‘올해의 문제소설’이 그 것. 제목처럼 작품집은 지난해 1년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중·단편) 가운데 한국현대소설학회에서 선정한 소설들을 담고 있다.
11편의 작품을 엮은 소설집이 발간됐다.
작품집은 문학 연구와 창작 현장을 결합해 한국 소설의 현재를 정리한 의미 있는 작업의 결과물로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올해도 한국현대소설학회가 엮은 ‘2026 올해의 문제소설’(푸른사상사)이 발간됐다. 소설집은 작품성이나 예술성보다는 우리 시대의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소설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번 작품집에는 ‘선과 부피의 사랑’(강석희), ‘아무래짜’(김멜라), ‘히데오’(서장원), ‘대부호’(성혜령), ‘우리 엄마는 남미새’(손보미), ‘우리는’(심윤경), ‘일일야성(一日野性)’(이미상), ‘금빛 베드 러너’(임솔아),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조윤정), ‘영원의 하루’(조해진), ‘김춘영’(최은미)이 수록됐다.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폭력의 문제, 욕망 추구의 부끄러움, 치매 걸린 친구를 찾아가는 여정 등 다채로운 소재들이 개성적인 작품들로 형상화됐다.
물론 주류사회에 의해 타자화된 존재의 서사가 새로운 유형은 아니다. ‘정상성’을 획득하지 못한 존재들의 이야기는 최근 10여 년간 우리 문학에서 다뤄져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될 것이다.
각각의 소설에는 평론가들의 해설이 수록돼 있다. 예리한 분석과 의미 등을 담은 평론은 작품을 입체적이며 다층적으로 보게 한다.
이번 작품집의 의미는 “결국 소설의 진실은 무엇이며 이 시대에 어떤 쓸모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닿아 있다. 결국 소설은 어떻게 바라보고,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소설 분야을 전공하며 ‘한국의 현대소설’을 강의하고 있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현대소설학회는 현대소설 연구 결과의 평가를 통해 이론을 정립,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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