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차량털이 ‘9호처분’ 소년범 방송출연에…백종원 “기회 주고 싶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12.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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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 출신 남성이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출연 소식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레미제라블' 첫 화에는 과거 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김동준씨가 출연했다.

방송 전부터 범죄 이력으로 논란이 됐다.

김씨는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피해자분들 대면을 못 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그게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평상시 생활한 것보다 2, 3배는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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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으로 논란을 일으킨 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 출신 남성 [사진 출처 = ENA ‘레미제라블’ 캡처]
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 출신 남성이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출연 소식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이 남성은 첫 방송에서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며 참회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레미제라블’ 첫 화에는 과거 상습절도로 9호 처분을 받은 김동준씨가 출연했다. 방송 전부터 범죄 이력으로 논란이 됐다.

김씨는 “저 같은 사람도 사회에서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소년 보호 9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6개월간 송치됐다”고 밝혔다.

소년법상 19세 미만 소년범은 형사 처벌 대신 1~10호 단계별 보호처분을 받는다. 9호 처분은 두 번째로 강한 처분으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김씨는 “당시 안 잠긴 차를 열고 내용물을 털었다”며 “휴대전화도 팔고, 카드도 긁어 썼다. 후회할 정도로 잘못을 했다. 이게 셀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불우한 가정사 때문에 범죄의 길에 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작은아버지 집에서 살게됐다”며 “그런데 3개월 뒤부터 교육이 제대로 안 됐다는 이유로 맞았다. 일상이 맞는 거였다”고 했다.

이어 “목 밑으로는 다 멍이었다. 화장실에 볼일을 보면 갈색 피가 섞여 나왔다”며 “그렇게 맞고 나면 3일 동안 밥을 못 먹었다. 더럽고 냄새난다는 이유로 애들한테 왕따당하고 맞기도 하고, 살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 [사진 출처 = ENA ‘레미제라블’ 캡처]
김씨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출했다. 가출 이후 배고픔에 절도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 차에 있는 돈에 손 대기 시작했다. 배고프니까 무한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범으로) 소년원 갔을 때 (소년원) 선생님이 ‘할 수 있는데 왜 포기하려고만 하냐’고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그때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며 새 삶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피해자분들 대면을 못 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그게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평상시 생활한 것보다 2, 3배는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도 했다.

백종원 대표는 김씨 등 참가자 논란에 대해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의 인생을 바꾼 것은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 믿음과 기회였다”며 갱생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저도 실패를 많이 했다. 처음부터 멋있게 사는 인생도 있지만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며 멋있어지는 인생도 있는 거라고 한다”며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제대로 된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조차 없었던 그들에게 절실하게 부딪혀 볼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건 저에게도 그들에게도 도전이다. 절실하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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