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아키오 회장 "전기 스포츠카? 휘발유 냄새 나야 진짜"

토요타자동차 아키오 회장이 전기 스포츠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아키오 회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토요타 엔지니어들이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원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아이디어가 자신의 가치관과는 맞지 않는다며 배터리 전기차(BEV)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토요타 안에는 전기 스포츠카 개발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항상 있을 것이지만 나에게 있어 스포츠카란 휘발유 냄새와 시끄러운 엔진 소리를 가진 차"라고 말했다.

'모리조 키노시타(Morizo Kinoshita)'라는 이름으로 모터스포츠 대회에 직접 참가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아키오 회장은 기업 경영과 레이싱에 대한 열정을 오랫동안 병행해오고 있다. 

2009년과 2014년, 2019년에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등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며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레이스카를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그의 레이싱 및 차량 개발에 대한 헌신은 토요타의 전설로 자리잡았고, 'GR 코롤라 모리조 에디션(GR Corolla Morizo Edition)' 같은 차량은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바 있다.

아키오 회장은 토요타가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차량을 제공한다'는 철학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가 판매 중인 전기차는 스바루와 공동 개발한 크로스오버 모델 'bZ4X' 한 대뿐이다.

그는 "토요타는 대량생산 브랜드이기 때문에 전기차도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토요타가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는 내가 마스터 드라이버로서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일 수 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