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2위, 인스타 3위, 한국인이 사랑하는 앱 1위는?
카카오톡 최다 사용 앱 선정
유튜브·인스타그램 외산 뒤이어
‘국민 앱’ 지위 위협받는 상황
최근 국민 메신저로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해 온 카카오톡이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으로 선정돼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다만,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유튜브 등 외산 플랫폼으로 대규모 이탈이 감지되고 있어 외산 플랫폼들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카카오톡의 이용자 수는 4,850만 명으로 전체 앱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의 뒤를 이어 2위는 유튜브로 4,673만 명을 기록했고 네이버(4,426만 명), 쿠팡(3,220만 명) 순이었다.
카카오톡은 한국인이 가장 자주 사용한 앱에도 이름을 올리며 국민 메신저의 위상을 드러냈다. 즉, 카카오톡이 월간 사용자 수(MAU)와 월평균 사용 일수에서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카카오톡의 실행 횟수는 761억 회로 2위인 인스타그램(161억 회), 3위 네이버(144억 회), 4위 유튜브(139억 회)를 가뿐히 제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최근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외산 플랫폼으로의 대규모 이동이 감지되고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매출 9,430억 원의 54%는 톡비즈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카카오의 매출을 지탱하는 심장이 카카오톡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이용자들의 앱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1위와 3위에 오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전년 동기 대비 78억 분, 62억 분 늘어난 데 반해 2위 카톡과 4위 네이버는 각각 13억 분, 20억 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카카오톡은 100억 분 이상의 격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미래 잠재 고객과의 거리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카카오톡은 지난 8월 사용 시간 기준 10~20대 1위와 2위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내준 바 있다.
다만, 20대의 경우 약 65억 분을 기록하며 인스타그램의 기록인 75억 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래 잠재 고객으로 거론되는 10~20대 사이에서 카카오톡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향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의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미래 잠재고객을 사로잡으려는 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민 앱’의 위치를 외산 플랫폼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위협받고 있는 카카오톡은 이용 시간 측면에서 자리를 내주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과 챗GPT, 메타, X(옛 트위터) 등 외산 플랫폼이 일제히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카오 역시 내년 새로운 AI 앱인 ‘카나나’ 출시를 통해 사용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별도로 출시되는 앱으로 AI 메이트 형식을 차용해 개인 메이트인 ‘나나’와 그룹 메이트 ‘카나’가 일정 관리부터 문서 이해 및 요약 등 기능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보조하는 서비스다.
카나나의 공개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로 생성형 AI 세대에도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카카오가 시장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내놓은 카나나가 뚜렷한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사업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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